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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文 '서해피격 수사' 비판에 "유가족 사과가 먼저"(종합)

등록 2022.12.01 19: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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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희 "유가족 눈물어린 절규에 답했어야"

"檢, 어떤 압력에 굴하지 않고 수사 진행하라"

김미애 "자진 월북 판단한 자백으로 보여"

[양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2.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2.08.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자 "사과가 먼저였어야 했다"고 밝혔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문 전 대통령은 사과는커녕 유족과 국민이 듣고 싶고 알아야 할 진실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 하루 전에 '도를 넘지 말라'는 비판 입장을 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 대변인은 "무엇보다 문 전 대통령은 유가족의 눈물어린 절규에 답했어야 했다"며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 살해되고 시신이 불태워지는 동안, 대한민국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왜 살릴 수 없었는지 국민께 진실을 말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이의 조작·은폐시도는 우리 국민의 생명을 잃고 유가족의 명예마저 짓밟은 참사"라며 "문 전 대통령은 단순히 '정책적 판단'이었을 뿐이고, '정치 보복'을 위해 현 정권이 검찰을 동원해 이를 수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현재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은 당시 정권의 핵심부에 있었던 인사들이 '대북 굴종 평화쇼'를 위해 정보를 조작, 왜곡, 삭제 지시를 했는가 하는 점"이라며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졌던 전직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믿어지지 않는다"며 "국민이 북한으로 넘어갔는데 명백한 증거 없이 자진 월북으로 판단했다는 문 전 대통령의 자백처럼 보인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문 정권 안보라인이 자진 월북과 배치되는 자료의 삭제를 지시하고 자진 월북했다는 취지로 발표했다는 점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한마디도 없었다"면서 "서훈 전 실장 등의 공직자 자존심을 짓밟는다고 주장하며 돌아가신 서해 공무원과 유가족에 2차 가해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말하는 국가 안보체계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 전 대통령이 말하는 안보체계는 북한 김정은 눈치를 살피고 국민은 월북몰이로 희생시켜도 되는 안보체계를 말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무례한 것은 명확한 증거 없이 국민의 생명을 월북몰이로 희생시킨 문재인 정권"이라며 "문 전 대통령의 오늘 입장문으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사실만 더 부각됐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측근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신 발표한 입장문에서 "정권이 바뀌자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언론에 공포된 부처의 판단이 번복됐다"며 "안보 사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오랜 세월 국가 안보에 헌신해 온 공직자들의 자부심을 짓밟고 있다.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에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감사원으로부터 해당 사건에 대한 서면 조사를 통보받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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