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정조사 보이콧? 유가족에게 중요한 걸 해야할 때"

"국정조사 임할 때 野 당리당략 증명할 수 있어"

"감사원법 개정안 발의해놓고 그땐 맞고 이젠 틀리나"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회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설)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대응 수단으로 '국정조사 보이콧'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중요한 것을 해야할 때"라며 신중한 태도를 당부했다.

허 의원은 이날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야 모두 핼러윈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 관점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고 신속하고 정상적으로 국정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당리당략만 보든 정쟁을 하든 국민의힘은 개의치 말고 국민만 바라보고 가야한다"며 "국민들께 현직 장관을 불러서 그날의 원인과 책임을 따져서 묻겠다고 약속을 드렸으니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어떻게 하든지 국민의힘은 행동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며 "우리가 그렇게 해야 유가족과 국민이 마음을 보다 크게 열어주고, 민주당이 정략적이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국회를 찾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한  데 대해선 "유가족들이 국정조사를 하길 원하셨기 때문에 저희 당에서도 합의한 것"이라며 "책임 있는 자리에 계셨던 분들은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답했다.

허 의원은 "지금이라도 국정조사를 빨리 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어떠한 원하는 바를 들어드리기 위해서라도 이것저것 자꾸 뭔가를 만들어내기보다는 국정조사를 시작하는 것이 더 먼저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장관이 자리에 있으면 국정조사에 방해가 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감사원법 개정안은 서해공무원 피살사건 당시핵심라인에 있었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 서훈 전 청와대 안보실장 등에 대한 조사를 막기 위한 법안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와서 민주당이 이상민 장관 사임을 주장하는 것은 그때는 맞고 이제는 틀리다라는 식"이라며 "당리당략 이외에는 어떤 것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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