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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마크롱, 백악관 정상회담…'인플레법' 논의 주목

등록 2022.12.02 0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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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양자회담 전날 "기업인에 공격적" 비판

러 우크라 침공 등 논의될 예정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회담차 만난 모습. 2022.12.01.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회담차 만난 모습. 2022.12.01.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했다. 최근 프랑스 측이 강하게 불만을 드러낸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논의가 주목된다.

풀 기자단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오전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차 백악관을 찾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인 30일 미국 워싱턴DC에 국빈 자격으로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타국 정상이 미국을 국빈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이후 두 번째로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이날 백악관 환영식에는 두 정상의 배우자인 질 바이든, 브리짓 마크롱 여사도 참석했다. 오전 9시17분부터 시작된 환영식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내 행정부 첫 국빈 방문으로 당신을 초청하게 돼 영광"이라고 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프랑스는 우리의 가장 오랜 동맹"이라며 "양국 간 동맹은 상호 방어에 필수적"이라고 발언, 자국과 프랑스 간 우정을 강조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협력도 거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노르망디 전투를 거론, "우리 국가의 형제자매는 자유를 위해 싸웠었다"라며 "미국과 프랑스는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각각의 발언 후 연단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들어 보이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후 오전 10시30분께 나란히 걸어 오벌오피스로 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친구"라고 부르며 친근함을 표했다.

비록 두 정상이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시작했지만, 이번 양자회담에서는 양측 간 다소 불편한 주제도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 주요 경제 치적으로 평가되는 IRA가 일례다.

북미산 최종 조립 전기차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IRA는 외국산 전기차를 차별 대우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IRA 조항과 관련해 우려가 제기돼 우리 정부가 협상에 나서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와 관련, 전날 의회·기업 지도자 업무 만찬에서 IRA를 겨냥해 "기업인에게 매우 공격적"이라며 향후 유럽 기업에 예외가 적용되더라도 유럽 국가 사이에 분열을 초래하리라고 비판한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앞서 IRA가 유럽을 분열시킨다는 지적을 받자 프랑스와 정상회담에서 문제가 다뤄지리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날 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회담에서는 이 밖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 방침을 비롯해 다양한 주제가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이 끝나면 마크롱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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