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플리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26년 만에 폐관
아틀랜틱 시티 시내의 괴상한 명물 박물관
기이한 물건과 잘린 목 등 보도위의 관객 유인도 사라져
건물주와 계약 만료로 "믿거나 말거나, 문 닫을 것"
[아틀랜틱 시티( 미 뉴저지주)= AP/뉴시스] 아틀랜틱 시티 시내에 있는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앞 면에 박힌 거대한 지구의. 이 박물관은 26년만에 문을 닫는다고 12월 1일 발표했다.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The Ripley's Believe It Or Not! )은 1일(현지시간) 폐관계획을 발표했다. 이 박물관은 그 동안 부근의 인도 위를 걷는 사람들이 갑자기 돌연변이 동물들이나 너무 큰 거인이나 난장이 사람들, 쪼그라든 사람 머리 등을 길 위에서 발견하고 깜짝 놀라 관람을 하도록 유도하던 일도 그만둔다고 말했다.
박물관이 입주해 있는 건물 자체도 요란하고 별난 존재였다. 커다란 지구본이 건물 앞면을 부수고 들어박혀 안쪽까지 파고들어가 건물 앞 면이 지붕에서 바닥까지 깨어진 형상을 하고 있다. ( 물론 실제 빌딩의 기초나 골격은 튼튼하고 무사하다).
크리스 코널리 박물관장은 " 그동안 우리를 지원해준 관람객과 팬들에게 감사한다. 여러분의 호기심과 넓은 마음, 열성이 26년 동안 우리의 성공을 뒷받침해줬다"면서 " 독특한 형태의 전시물에서 재미와 교육적 가치를 느꼈을 탐방객들을 위해 더 열심히 전시물을 창작해왔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이 박물관이 문을 닫게 된 것은 이 지역의 프랜차이즈 기업이 리플리 건물과 새로운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이 공간을 새롭게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AP/뉴시스] 리플리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안에 전시되어 있는 M&M 초컬릿으로 만든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의 초상화 .
이 박물관은 1996년 6월 22일 시내 발리스와 리조트 카지노 사이의 뉴욕 스트리트에서 문을 열었다. 그리고 도박장이 아닌 즐길거리를 찾는 지역 주민 가족들과 도박장에서 중간에 잠시 휴식을 원하는 손님들의 산책 장소, 호기심에 찬 행인들의 관람 장소로 인기를 누려왔다.
이 박물관은 14개 주제의 전시실에 총 400점의 전시물을 가지고 있었다. 수 많은 가위와 칼들로 만든 거대한 거미, 1만4000개의 젤리알로 만든 도박 룰렛 테이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자동차도 전시되어 있다.
무섭고 괴기한 물건도 많다. 인어의 전신 해골이라고 전시된 물건은 사실상 원숭이 두개골에다 물고기의 큰 꼬리뼈를 연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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