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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장대' 본사 '판교'로 집결…현대重·현대제철 사옥 옮긴다

등록 2022.12.04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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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대중공업그룹이 경기도 판교에 건립 중인 GRC 조감도.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중공업그룹이 경기도 판교에 건립 중인 GRC 조감도.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제철이 이달 사옥을 판교로 옮긴다. 삼성중공업과 두산에너빌리티에 이어 현대중공업, 현대제철까지 판교로 본사를 이전하며 IT성지였던 판교가 '중후장대'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은 지난달 말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로 본사를 옮기고 있다. 현재 본사 이전이 한창으로 연내 이전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GRC는 연면적 5만3000평, 지상 20층, 지하 5층 규모다. 이곳에는 HD현대, 한국조선해양, 현대제뉴인, 현대오일뱅크 등 총 17개사가 입주한다. R&D와 엔지니어링 인력 등 5000여명 직원이 근무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기술경영의 핵심 역할을 할 GRC는 그룹 기술력을 한 곳으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그룹 제품 개발 기초 연구를 포함해 미래 신사업 신기술 확보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특히 국내 최고의 에너지효율화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건물 생애주기 관리도 가능하다. 직원들이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스마트워크 시스템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현대일렉트릭 등 일부 계열사가 입주를 시작했다"며 "연내 입주를 끝내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판교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중후장대' 본사 '판교'로 집결…현대重·현대제철 사옥 옮긴다


판교로 이전하는 중후장대 기업으로는 국내 대표 철강사인 현대제철을 빼놓을 수 없다. 현대제철은 이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 크래프톤타워로 사옥을 이전한다. 현대제철은 현재 서울 곳곳에 서울사무소를 두고 있는데 이들을 분당 크래프톤타워로 통합한다.

크래프톤타워는 2018년 준공했다. ▲알파돔타워 ▲카카오판교아지트 ▲판교테크원 등과 함께 신분당선·경강선 환승역인 판교역 지상에 위치해 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 유동인구가 많다.

이에 앞서 판교에는 삼성중공업과 두산그룹도 자리잡았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판교R&D센터를 짓고 본사를 이전했다. 우수한 연구 인력 확보와 연구개발 부문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판교R&D센터는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로 1500여명 인력을 수용 가능하다.

두산그룹은 지난 2020년 정자동에 27층 규모의 신사옥을 건설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뿐만 아니라 ㈜두산, 두산밥캣, 두산큐벡스 등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분당두산타워는 부지 면적 8943㎡, 연면적 12만8550㎡, 높이 119m의 지상 27층, 지하 7층 규모로 건설됐다. 사우스(South)와 노스(North) 2개 동으로 나눠졌고 상단부가 스카이브릿지로 연결됐다. 

업계 관계자는 "판교는 서울과 가깝고, 지방에서도 접근하기 쉽다는 지리적 장점이 있다"며 "인근에 포진한 IT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판교에 기업 본사가 몰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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