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럭셔리…'회장님차' 롤스로이스 한국 판매량은?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아이린 니케인 롤스로이스 신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야외 광장에서 열린 '롤스로이스 팬텀 시리즈 Ⅱ' 출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1.25. [email protected]
사우디 대표팀 감독이 뒤늦게 롤스로이스 선물 가능성을 부인하고 나섰지만 어쨌든 롤스로이스 명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였음은 분명하다.
지난해 한국에서 225대 판매...아태지역 3위
최소 7억원부터 최고 13억원까지 롤스로이스는 력서리 차량 중에서도 최고의 가격대를 형성한다.
한국에서도 이 비싼 롤스로이스를 사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5000여대를 판매했는데 한국 시장에선 225대를 팔았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에도 1~10월까지 한국에서 팔린 롤스로이스는 197대다. 이 중 182대가 법인 명의지만 그 외 30~40대 젊은 개인들도 롤스로이스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님'이 타고 다니는 차라는 인식을 깨고 소수지만 젊은 세대들도 롤스로이스를 탄다는 말이다.
롤스로이스 본사는 이런 한국 시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판매 증가 뿐 아니라 젊은 고객들의 성향을 분석하며 향후 시장을 넓힐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야외 광장에서 열린 '롤스로이스 팬텀 시리즈 Ⅱ' 출시 행사에서 차량이 공개되고 있다. 2022.11.25. [email protected]
롤스로이스는 지난달 25일 부분변경을 거친 플래그십 세단 '팬텀 시리즈 II'를 국내에 출시하기도 했다.
이번에 출시한 팬텀 시리즈 II 는 정확한 판매량은 공개할 수 없지만 당초 예정한 사전계약 물량을 모두 채웠다고 한다.
이날 직접 차 소개를 한 아이린 니케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은 기자들에게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니케인 총괄은 한국 판매 순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전 세계 판매 순위를 말할 순 없지만 아시아 태평양 12개 국 중에선 3위다"고 말했다.
'아무에게나 안 파는 차' 까다로운 판매 정책은 '완화'
구매자의 실질 자산이 수 백 억원이 되어야 하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에겐 팔지 않는 걸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독재자나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 유명 인사들은 롤스로이스를 원했지만 퇴짜를 맞았다는 후문이 많다. 때문에 한 때 롤스로이스는 중고차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이런 까다로운 판매 정책은 시행하지 않는다. 회사 재정이 휘청거리며 BMW에 인수된 후 일정 수준의 '구매 능력'만 갖췄다면 판매를 하고 있다.
니케인 총괄은 이에 대해 "(지금은) 구매를 할 수 있는 능력만 따지지 별도의 구입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구매자들을 위한 맞춤 디자인 프로그램인 비스포크 서비스도 유명하다. 차량 자체는 기계로 생산하지만 차내 인테리어나 도색 등 디자인 부분은 구매자 취향을 철저히 존중해주는 맞춤형으로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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