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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바이든, 푸틴과 당장 대화할 의도 없다"

등록 2022.12.03 05:12:57수정 2022.12.03 06: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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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화 관심 없어…전쟁 계속하는 데에만 관심"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2.11.29.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2.11.29.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당장 대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어제 분명히 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지금 당장 푸틴과 대화할 용의가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 대화 가능성과 관련, "당장 접촉할 계획은 없다"라면서도 "전쟁을 끝내는 데 관심이 있다면 대화 준비가 됐다"라고 했었다.

이는 푸틴 대통령과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돼 주목됐다. 그러나 커비 조정관은 "그가 말했듯 푸틴은 어떤 종류의 대화에도 관심이 있다는 의향을 보이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대조적으로 그가 하고 있는 일은 푸틴이 이 불법적이고 정당한 이유 없는 전쟁을 계속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아울러 "그(푸틴) 민간 인프라에 해를 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고한 민간인을 죽이는 일을 계속하고자 한다"라며 "그게 우리가 처한 상황"이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런 취지로 "대통령은 지금이 대화의 시기라고 시사한 게 전혀 아니다"라며 "실은 그(바이든)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만이 언제 협상을 통한 (종전) 합의가 있을지, 합의가 어떤 방식이 될지를 결정할 수 있다는 데 일관적이었다"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의 역할은 우크라이나군이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도와 대화가 이뤄질 때가 오면 대화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계속 돕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와 관련, 상한액을 배럴당 60달러로 합의한 점과 관련해서는 "배럴당 60달러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는 러시아산 원유를 시장에 전혀 들이지 말자는 취지가 아니라, 공급과 수요를 맞추자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가격상한제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이익을 얻을 수 없게 제한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며 "우리는 배럴당 60달러가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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