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로나 위중증 병상 30% 가동…7차유행 병상대란 없다?

등록 2022.12.04 06:0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코로나 전담병상 추가 확보…6231개 운영

위중증 보름째 400명대, 90%는 고령 환자

"호흡기 질환 중환자 많아 부족할 수도"

거점전담병원 제도 올해 말 종료도 변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8월1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관계자가 환자를 옮기고 있다. 2022.08.0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8월1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관계자가 환자를 옮기고 있다. 2022.08.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이 '병상 대란' 없이 넘어갈지 주목된다. 정부는 병상 수를 늘리며 대응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병상이 부족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2861명이다. 입원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442명으로, 지난달 19일부터 15일째 400명대를 보였다. 신규 입원환자는 179명이다.

중환자실 가동률은 지난 2일 오후 기준 31.7%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지난달 12일 30%대로 올라선 뒤 한달 간 30~3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병전담병원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20.8%다.

정부는 이번 재유행 국면 의료대응에서 중환자에 대한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병상 부족이 없도록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중환자 대다수가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이기 때문에 긴밀한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주일 간(11월27일~12월3일) 입원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의 89%는 60세 이상 고령 환자였고, 같은 기간 사망자의 95%(339명 중 321명)도 고령층이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하루 최대 20만명 확진자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코로나19 전담병상 330개를 추가로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전담병상은 6231개다. 위중증 병상 1618개, 준중증 병상 2666개, 중등증 병상 1947개가 있다. 별도의 배정절차 없이 신속하게 입원할 수 있는 일반병상 수도 한달 전보다 1000여개 늘린 상태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병상 부족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겨울철 특성상 호흡기 질환에 의한 중환자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갑자기 병상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겨울철은 독감 등 여러 호흡기 질환에 의한 중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라 중환자실이 모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중환자·고위험군 환자 치료를 위해 병상을 비워두는 거점전담병원 제도가 올해 말 종료되는 것도 병상 확보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

정부는 병상 전체 또는 일부를 코로나19 전담병상으로 비워두는 거점전담병원을 지정하고 손실보상금을 지원해왔다. 이 제도는 지난 2020년 12월 시작돼 그간 코로나19 병상 확보에 큰 몫을 했다.

정부는 현재 확보된 병상으로 재유행 정점 규모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병상이 부족해질 경우 지자체와 협의롤 통해 지정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대응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