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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의원 42명, 中에 경고서한…"폭력 진압시 미중관계 훼손"

등록 2022.12.04 04: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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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중국대사에 서한…"中 공산당 반응 면밀히 주시"

[상하이=AP/뉴시스]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 도심에서 코로나19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한 시위자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시위자의 입을 막고 있다. 2022.11.29

[상하이=AP/뉴시스]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 도심에서 코로나19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한 시위자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시위자의 입을 막고 있다. 2022.11.2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상원의원의 거의 절반인 42명의 의원들이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코로나19 방역 정책 항의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할 경우 미중관계가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 힐은 상원의원 42명이 지난 2일(현지시간) 친강 주미중국대사에게 이런 경고를 담긴 연명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댄 설리번,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토드 영 상원의원 등이 서한 작성을 주도했다.

의원들은 우선 연명 서한에서 "우리는 중국 정부의 정책과 관련해 현재 평화롭게 진행되는 시위를 매우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고, 그들(시위대)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대응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또 "1989년 중국공산당과 중국군은 평화롭게 시위하는 중국 학생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해 수천명은 아니더라도 수백명을 죽였다"면서 "우리는 중국공산당이 더 많은 자유를 원해 평화롭게 시위하는 중국인들을 또 폭력적으로 진압하지 않을 것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경고한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미중관계를 엄청나게 훼손하는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으로 믿는다"고 경고했다.

지난 주말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일어났다.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는 일부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다는 증거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원의 이런 입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이 내놓은 입장보다 더 강경하고 경고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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