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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서방 설정 러 원유 상한액 심각하지 않아"…유감 표명

등록 2022.12.04 05: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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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력한 수단 써는 것 시간 문제"

[서울=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는 비난하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2022.11.24.

[서울=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는 비난하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2022.11.2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액을 배럴당 60달러로 제한하기로 한 유럽연합(EU)의 합의에 대해 “심각하지 않다”며 사실상 유감을 표했다.

3일(현지시간) 알자리라방송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테러 국가의 예산에 꽤 편안한 수준으로 그런 정도의 제한을 설정한 것을 ‘심각한 결정’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쨌든 더 강력한 수단을 써야 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시간을 놓치게 돼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상한선을) 60달러로 정함으로써 러시아는 연간 약 1000억달러의 예산이 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돈은 심각한 결정을 피하려 애쓰는 그 나라들을 더 불안정하게 만드는데 쓰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언제나 목표를 달성하고 러시아 경제는 파괴될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모든 범죄에 책임을 지고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또 "상한선이 30달러라면 러시아 경제를 더 빨리 파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액을 배럴당 60달러로 설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현재 러시아 우랄산 원유 가격인 배럴당 70달러보다 10달러 정도 낮은 수준이다.

미국과 일본, 영국이 포함된 주요 7개국(G7)과 호주도 EU가 결정한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에 동참하기로 했다.

크렘린궁은 관련 합의 내용에 대해 "우리는 이 상한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우리는 지금 그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상황 분석을 마치는대로 어떻게 대응할 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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