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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마스크' 예고한 대전, 다른 지자체는?…"아직은 일러"

등록 2022.12.05 15:43:43수정 2022.12.05 16: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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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내부 검토 중…중대본 단일대오에는 공감대

관광객 몰리는 제주 회의적…우선순위 선별 의견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들고 있다. 2022.12.0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들고 있다. 2022.1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대전과 충남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의견을 밝힌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뚜렷했다.

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과 충남을 제외한 15개 지자체 중 부산에서만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감안해야 하는 요인들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이 관계자는 "그동안 지자체에서 완화한 수칙을 자율적으로 하지 않는 것으로 그간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과 협조하고 있었다"며 "중대본 차원에서 전체 시도와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은 정부의 방침을 따르되, 마스크를 벗을 우선순위를 정하자는 입장을 정리하고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전남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대로 하되 일시적으로 다 같이 벗는 게 아니라 방역을 완화할 수 있는 장소나 사람부터 벗고 병원이나 대중교통은 가장 나중에 벗어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매주 목요일에 전국 보건복지담당국장 회의가 있는데 입장을 전달하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나왔다.

제주 관계자는 "동절기 유행 확산 우려도 있고 제주도엔 관광객이 많이 유입되고 있어서 아직 해제를 검토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관계자도 "향후 논의가 있을 수도 있지만 아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유행이 멈추지 않았고 시민들도 아직은 이르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중대본이나 질병관리청 등 중앙정부와 협의를 통해 지침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앙에서 발표한 대로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라 대전처럼 별도로 준비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강원 관계자도 "전국적인 지침으로 움직이는 것이라서 지자체에서 결정을 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 이어 충남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일부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방역 단계를 낮추겠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걱정이 된다"며 "우리나라는 방역에 관해 일관성 있게 진행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 국가 중 우리나라와 같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진행 중인 국가는 없다.

미국, 덴마크, 슬로베니아, 아르헨티나, 튀르키예, 프랑스, 헝가리,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등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이 아예 없고 유럽 등 다른 국가들도 의료기관이나 대중교통, 사회복지시설 등 일부 장소에서만 한정적으로 실시 중이다.

정부는 오는 15일과 26일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포함한 방역 단계 공개 토론회를 열고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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