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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이재명 밑에 사람이 다해"…정진상 "남욱과 일면식도 없어"(종합)

등록 2022.12.05 16:45:36수정 2022.12.05 17: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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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재판…남욱 변호사 반대신문 진행

"이재명, 공식적으로는 씨알도 안 먹혀"

"이재명 아랫사람들이 알아서 다 한 것"

"추측이니 함부로 말할 수 없다" 부연

정진상 "남욱과 일면식 없고 연락처도 몰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남욱 변호사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68차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2.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남욱 변호사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68차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준 신귀혜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미국에서 귀국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씨알도 안 먹힌다'며 로비 의혹을 부인했던 것과 관련해, "아랫사람이 다 한 것이었다"라는 의미였다고 증언했다.

반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은 "남 변호사와 일면식도 없고 연락처도 알지 못한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대장동 일당의 68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이날 반대신문에 임하는 남 변호사 앞에서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귀국하기 직전 JTBC와 인터뷰한 내용을 재생했다. 남 변호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12년 동안 내가 '그 사람'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트라이(시도)를 해봤겠냐"며 "씨알도 안 먹힌다"고 발언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남 변호사가 언급한 '그 사람'이 이 대표가 맞냐고 물었고 남 변호사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 "워딩(말) 자체는 사실"이라며 "이 대표는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 측에 경선자금을 줬다는 등 자신의 주장대로라면 씨알이 많이 먹힌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남 변호사는 "밑에 사람이 다 한 것(이라는 의미)"이라면서도 "추측이니 함부로 말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일각에선 '씨알도 안 먹힌다'는 남 변호사의 발언이 그가 이 대표에게 대선 경선자금을 줬다는 취지의 검찰 진술이 배치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대표도 지난달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2021년 10월 '12년간 트라이해본 이재명은 씨알도 안 먹혔다'고 JTBC와 인터뷰했던 남욱이 그 이전인 2021년 7~8월에 이재명의 대선 경선자금을 줬다고 최근 검찰 진술을 했다는데 어떤 말이 진실일까"라고 물으며 진술의 신빙성 문제가 떠오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책조정실장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 실장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고 있다. 2022.11.1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책조정실장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 실장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고 있다. 2022.11.18. [email protected]

이날 남 변호사의 증언에 대해 정 실장 측은 기자단에 입장을 보내 "남 변호사가 증언했다는 부분과 관련해 마치 정 실장 등이 남 변호사의 청탁을 들어줬을 취지로 오해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남 변호사와 일면식도 없고 연락처도 알지 못하며 이는 남 변호사도 인정하고 있고 검찰도 확인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증인신문 과정에서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에서 화천대유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대해 "확신까지는 못 했다"고 답했다.

김씨 측 변호인이 "확신을 못 했다는 것 보면 민간사업자 내부 지분에 이재명 측 지분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는 증인의 말과 사실이 다른 것 아니냐"고 묻자, 남 변호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외부위원들이 들어와 객관적으로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고 대답했다.

김씨와 남 변호사 등은 성남도개공 지분에 따른 최소 651억원 상당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상당한 시행이익을 화천대유가 부당하게 취득하게 해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또 남 변호사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 부원장이 받았다고 의심받는 자금 8억4700만원의 전달자로 지목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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