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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출마 만류하며 공공기관장 제안"...송철호 당내 경쟁후보 증언

등록 2022.12.05 19: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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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혐의 공판

송철호 전 울산시장 경쟁후보 증인 출석

[서울=뉴시스]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청와대의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019년 12월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19.12.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청와대의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019년 12월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19.12.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시 청와대가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경쟁 후보였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출마 만류와 함께 공공기관장 자리를 제안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부장판사 장용범·마성영·김정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50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는 임 전 최고위원이 출석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송 전 시장과 함께 울산시장 선거에서 함께 경쟁했던 인물이다.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에게 검찰 조사 당시 한 전 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아 선거를 나가지 말고 다른 자리를 주겠단 취지의 말은 들은 적 있는지를 확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 전 수석은 임 전 최고위원에게 '울산에서는 어차피 이기기 어려우니 다른 자리에 가는 게 어떻겠느냐', 'A급, B급 중에 고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 전 최고위원은 "걱정하는 얘기로 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고 답변했다.

검찰은 이어 한 전 수석으로부터 그런 제안을 받은 뒤 청와대 인사담당관으로부터 '어디로 가고 싶으냐'라는 전화를 받은 걸 보면 출마 대신 자리를 제공하려고 한 것 아니냐고 질문했고 임 전 최고위원은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또 검찰은 한 전 수석이 오사카 총영사는 안 되는데 A급 공기업 사장 자리는 줄 수 있다는 제안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임 전 최고위원은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자리 어떻겠느냐고 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한 전 수석이) 경선하지 말라는 얘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반대신문 과정에서 한 전 수석 측 변호인은 "한 전 수석으로부터 다른 자리 가는 게 어떻겠냐는 이런 말(워딩)을 들은 건 분명한가"며 재차 물었고 임 전 최고위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A급지, B급지를 들었지만 기관은 기억에 없고, A급지인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공공기관장"이라며 "친구로 아끼니까 자리를 가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오는 12일 다음 공판기일을 속행하기로 했다.

한 전 수석은 지난 2018년 2월 임 전 최고위원에게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제공하겠다며 울산시장 출마 포기를 권유하는 등 사퇴를 목적으로 후보자를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대해 한 전 수석 측은 "당시 송철호 캠프 선거 전략도 알지 못했고 임 전 최고위원에게 오사카 총영사직을 포함해 어느 다른 공사직도 제안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송 전 시장 등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개입할 목적으로 경찰 및 청와대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수사를 청탁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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