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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총접종 선두인 중국, 고령자 접종은 무척낮아

등록 2022.12.05 20: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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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주민들이 영하의 날씨 속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2.11.29.

[베이징=AP/뉴시스]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주민들이 영하의 날씨 속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2.11.29.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현재 5200명 대에 불과하지만 '제로 코로나' 철칙을 포기할 경우 사망자가 50만~200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서방 기관은 추산하고 있다.

중국이 실현할 수 있는 제로 코로나 방역의 완화는 대부분의 나라가 1년 전부터 실행하고 있는 감염자 및 밀접접촉자의 시설 집단수용 대신 자가격리 그리고 감염자 발생 구역에 대한 철저 봉쇄 원칙의 포기다.

제로 코로나 완화와 포기는 바이러스 '유통'과 '유행'을 어는 정도 용인한다는 의미다. 이때 80세 이상의 백신 접종률이 매우 낮은 중국 현실에서 고령자들이 직격탄을 맞아 사망자가 수십 만 명 쏟아진다는 것이다.

14억 인구의 중국서 코로나19 백신접종 주사횟수는 현재 34억 회를 넘어 세계 전체 횟수 130억 회의 26%를 넘는다. 이는 중국 인구의 세계 비중 17%를 많이 웃돈다. 그럼에도 고령자 백신 비중은 이런 중국의 최대 백신접종과는 일치하지 않는 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백신을 안 맞기로 유명하고 누적확진자가 9898만 명이고 총사망자가 108만 명인 미국에서 2회 기본접종과 부스터샷 1회 등 3번 백신을 맞은 사람의 총인구 비중은 34%다. 그러나 65세 이상의 고령자만 국한하면 2차 접종률은 93%이고 부스터샷 포함 3회 접종률은 67%로 크게 늘어난다.

중국은 현재 유증상 누적확진자가 34만 명에 사망자가 5235명으로 미국과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경량의 인적 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백신 총 접종횟수도 세계전체의 4분의 1를 차지한다.

그러나 70대에서 50%만 기본접종 후 부스터샷을 맞았으며 80대 이상은 40%에 그치고 있다. BBC 방송은 영국 잉글랜드의 경우 80대 중 최근 3개월 안에 1차든 2차든 부스터샷을 맞은 비중이 80%를 넘는다고 한다. 그런 영국의 누적확진자는 2425만 명에 총사망자는 21만 명이 넘는다.

훨씬 취약한 고령자의 백신 접종 상황의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돌아다니도록 문을 열게 되면 고령자 사망 급증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중국 고령자들은 백신 회의론이 동양 어느 곳보다 강력하다. 기저 질환이 많은 상태서 자국 백신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가 당국의 접종 강권을 이겨내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노령층의 접종률이 현저히 낮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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