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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째 막힌 물류' 광주·전남 산업계 파장 커진다

등록 2022.12.06 15:59:54수정 2022.12.06 16: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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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출하량 74.8% 회복에도 레미콘 생산 차질 '여전'

철근·콘크리트 수급난에 건설현장 곳곳 골조 공정 중단

긴급 운송해도 항만장치율 상승…철강·화학도 예의주시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30일 광주 광산구 한 레미콘 업체에 시멘트 수급 차질로 운행을 멈춘 레미콘 차량들이 서 있다. 2022.11.30.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30일 광주 광산구 한 레미콘 업체에 시멘트 수급 차질로 운행을 멈춘 레미콘 차량들이 서 있다. 2022.11.30. [email protected]


[광주·무안=뉴시스] 변재훈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2주가량 이어지면서 광주·전남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커지고 있다.

6일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지역 시멘트 제조시설 5곳은 전날 시멘트 1만9598t을 생산·출하했다.

지난달 29일 정부의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대상 업무개시명령으로 일부 원자재 운송이 재개하면서 파업 이전 일 출하량(2만 6300t)의 74.8%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그러나 시멘트를 원료로 하는 지역 레미콘 제조·유통업체 112곳 중 34곳은 여전히 납품을 멈췄다. 나머지 78곳도 시설이 제한 가동되면서 출하량이 평시를 밑돌고 있다.
 
시멘트 생산 시설이 없는 광주는 지난달 28일 이후 이날까지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지역 레미콘 제조·유통업체 7곳 모두 출하량이 없다. 비축 재고량마저 거의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멘트·레미콘 수급난이 여전하면서 지역 건설 현장도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주요 골조 공정인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광주에선 관급 공사인 도시철도 2호선 일부 공구는 철근 콘크리트 타설 공정을 일시 중단하고 대신 토사 굴착·운반 등 다른 공정부터 진행하고 있다. 무등야구장 개축 공사장, 광주천 환경정비공사 등도 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 민간 건설 현장 10여 곳도 철근 골조·콘크리트 타설 공정 등이 일시 중단돼 자재가 확보된 공정부터 우선 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1일 6곳보다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전남에서도 건설 시공 현장 195곳 중 18곳은 레미콘·철근 등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광양=뉴시스] 김혜인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9일째인 2일 오전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육로로 반출되지 못한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2022.12.02.hyein0342@newsis.com

[광양=뉴시스] 김혜인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9일째인 2일 오전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육로로 반출되지 못한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email protected]


항만 물류 역시 일부 긴급 물량 반출·입에도 좀처럼 숨통이 트이지 않고 있다.

지역 수출입 거점인 광양항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컨테이너 반출입 물량이 25TEU(20피트 규격 컨테이너 25대분)에 불과하다.

항만에서 반출하지 못한 컨테이너 화물이 쌓여있는 비율(장치율)은 67.7%까지 높아졌다. 평시 61.4%에 비하면 상승한 것이다.

광양항에는 국토교통부·한국도로공사·군용차 등 긴급 수송차량 10대가 긴급 물량을 반출입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화물연대 측과 광양항 동·서측 배후단지 출입구를 임시 개방키로 해 긴급 물량 820여 대를 반출했으나 장치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만일에 대비해 3만6000TEU 분의 임시 장치장을 추가 확보했다.

목포항의 장치율 역시 6.2%로 평시 수준(5%)보다 다소 높다. 임시 장치장(3만 8000TEU)을 추가 확보해놨다.

철강 육상 출하는 전면 중단됐다. 다만 선박·철도를 이용한 긴급 출하가 이뤄지고 있고 조기 출하, 적치 공간 사전 확보를 통해 현재까지 큰 문제는 없다.

석유화학 업계의 원재료·제품 입고·출하도 중지됐지만 현재까지는 파업에 앞서 미리 대비한 덕택에 생산 차질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지역 내 유류 공급 현황은 아직 큰 문제가 없다. 전날 순천의 한 주유소에서 재고가 일시 소진됐으나 인근 저유소에서 곧바로 공급됐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차량 연료와 난방유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남도는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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