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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비만이 성병 저항성 확보에 도움…생쥐 시험 통해 확인

등록 2022.12.06 16:50:30수정 2022.12.06 16: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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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규 교수팀, 비만이 성병 바이러스 억제하는 메커니즘 규명

바이러스 예방 보조제 또는 치료제 개발에 실마리

[대전=뉴시스] 비만 시 질 내 공생미생물과 감마델타 T세포 상호 작용을 통한 항헤르페스 면역반응 강화 메커니즘.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비만 시 질 내 공생미생물과 감마델타 T세포 상호 작용을 통한 항헤르페스 면역반응 강화 메커니즘.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성병을 일으키는 2형 헤르페스 감염에 대한 저항성 확보에 비만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KAIST는 의과학대학원 이흥규 교수팀이 비만이 여성 생식기를 통한 단순 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type 2) 감염에 대해 저항성을 강화하는 현상을 발견하고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주로 성병을 일으키는 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이 교수팀은 여성 생식기를 통한 2형 헤르페스 감염 시 질 내 공생미생물과 감마델타 T세포의 상호작용을 통해 바이러스에 저항성이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의 생식기 내에는 젖산균을 포함한 공생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비만인 여성은 마른 여성과는 질 내 공생미생물의 조성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구팀은 비만인 암컷 생쥐의 질 내에는 장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 균들이 섞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장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 비만 암컷 생쥐의 질 내에 유입된 균들이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을 활발하게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아르기닌이 바이러스 초기 감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어 연구팀은 아르기닌이 질 내의 감마델타 T 세포의 항바이러스 면역반응을 강화하고 적응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시기보다 더 빨리 바이러스 감염과 전파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박장현 박사가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지난 11월 8일 게재됐다.(논문명:Obesity enhances antiviral immunity in the genital mucosa through a microbiota-mediated effect on γδ T cells)    

이흥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이 특정 감염 질병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비만인 환자들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 참고가 될 수 있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분자 메커니즘을 응용해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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