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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비야리카 화산 폭발 위험…인근 마을 황색경보

등록 2022.12.06 17:22:56수정 2022.12.06 17: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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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예측 못하지만 조건갖춰

분화구 500m 이내 진입 금지

폭발 임박한 주황색 전 단계

[아라우카니아=AP/뉴시스]칠레 아라우카니아주 푸콘에 위치한 화산 비야리카에서 2015년 4월5일(현지시간) 연기와 가스 기둥이 치솟고 있다. 2022.12.06

[아라우카니아=AP/뉴시스]칠레 아라우카니아주 푸콘에 위치한 화산 비야리카에서 2015년 4월5일(현지시간) 연기와 가스 기둥이 치솟고 있다. 2022.12.06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칠레의 눈 덮인 비야리카 화산이 지진으로 흔들리고 불이 뿜어 나오고 있어 분화될 위험이 있다고 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10월부터 비야리카에는 220m 높이의 불기둥이 뿜어져 나오며, 가스 폭발과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국립 화산 공원의 책임자 알바로 아미고는 AFP통신에 "화산이 언제 폭발할지 예측할 수 없지만 (폭발할 수 있는) 조건은 갖춰졌다"고 말했다.

빙하로 뒤덮인 이 화산은 높이 2847m 규모로 아라우카니아주의 푸콘 지역을 내려다보고 있다. 푸콘은 산 정상에서 불과 15㎞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곳으로, 약 2만8000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마을이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 일대는 호수와 숲이 울창해, 여름 마다 약 1만 명의 방문객들이 비야리카를 등반한다.

지구물리학자 크리스티안 파리아스는 "많은 사람들이 비야리카가 폭발했을 때 잠재적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지역에 살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민들이 비야리카가 (폭발) 할 수도 있다는 위험을 잊은 것 같다"고 경고했다.

아미고는 "화산 폭발이 종종 화산암과 진흙의 흐름을 위험한 수준으로 만들 수 있어 위험하다"며 "주변에 많은 인구와 기반시설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화산 활동 수준을 지난 2015년 폭발이 일어났던 직전과 비교했다. 당시에는 용암과 가스, 화산재의 폭발이 1.5㎞ 상공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잠잠해졌다.

국가지질광업국은 지난달 정상에서 가까운 4개 마을에 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분화구에서 500m 이내에는 아무도 들어올 수 없다는 뜻이다. 황색 경보는 곧 폭발이 임박했음을 나타내는 주황색 경보 전 단계다. 또한 긴급 대피 계획을 실시하고 화산 활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편 비야리카의 마지막 대폭발은 지난 1984년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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