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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어준 고발…"천공, 청사·관저 이전 관여된 바 없어"(종합)

등록 2022.12.06 17:10:07수정 2022.12.06 17: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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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전 의원과 함께 오늘 고발

대통령실 이전 천공 관여 의혹 제기

"허위사실, 패널로 불러 재확산 관여"

"근거 없는 가짜뉴스 발언 책임져야"

[서울=뉴시스] T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 뉴스공장' (사진=TBS 제공) 2022.0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T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 뉴스공장' (사진=TBS 제공) 2022.02.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대통령실은 6일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천공'으로 불리는 역술인이 관여했다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그가 출연했던 라디오 방송의 진행자 김어준씨를 고발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역술인으로 알려진 '천공'이 관여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지난 4월께 천공이 경호처장과 함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봤고, 이후 한남동 외교공관이 대통령 관저로 낙점됐다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을 뿐 아니라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본 사실 자체가 없다"며 "'천공'은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어떠한 형태로도 관여된 바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나아가 '가짜뉴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김 전 의원과 김씨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고발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발 검토 배경에 대해 "허위사실이 이슈화되지 않자 김 전 의원을 패널로 불러 허위 사실 재확산에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가짜뉴스에 응하는 기준과 원칙을 알아갈 거라고 생각한다"며 "합리적 의심이 아닌, 객관적 근거 없이 무속 프레임을 씌우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가짜뉴스로 민주주의 훼손을 방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고, 그러니 함께 공관 방문한 일도 없다"며 "법적 조치를 안 하니 가짜뉴스가 진짜로 둔갑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고발 등 조치가 의혹 제기에 제갈을 물린다는 지적에 대해 "의혹 제기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정당하고 합리적이라면 표현의 자유 차원에서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며 "근거 없이 모함하기 위해 낙인찍기 위한 가짜뉴스는 발언에 책임을 지는 조건이 선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의 의혹 제기에 대한 고발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김건희 여사 '캄보디아 조명' 의혹을 제기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난달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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