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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인회 2명뿐 낙담…유명작가들 위로 릴레이(영상)

등록 2022.12.07 18:03:09수정 2022.12.07 18: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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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설을 펴낸 작가가 책 사인회에 단 2명밖에 찾아오지 않은 악몽 같은 경험을 한 뒤 유명한 소설가들로부터 큰 위로를 받았다. 출처: 틱톡 @chelseawritesbooks *재판매 및 DB 금지

첫 소설을 펴낸 작가가 책 사인회에 단 2명밖에 찾아오지 않은 악몽 같은 경험을 한 뒤 유명한 소설가들로부터 큰 위로를 받았다. 출처: 틱톡 @chelseawritesbook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첫 소설을 펴낸 작가가 책 사인회에 단 2명밖에 찾아오지 않은 악몽 같은 경험을 한 뒤 유명한 소설가들로부터 큰 위로를 받았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작가 첼시아 배닝은 지난 3일 미국 오하이오주의 작은 책방에서 열린 15년간 쓴 3부작의 첫 번째 책 사인회에 단 2명만 찾아오자 심란했다.

그녀는 온라인을 통한 책 사인회 홍보에 37명이 ‘참석하겠다’는 반응을 보여 기대를 갖고 기다렸지만 결과는 초라했다며 “솔직히 당황스럽고 기분이 상했다”는 트윗을 올렸다.

그녀의 트윗을 본 유명 작가들이 “나도 똑같은 경험을 했다”며 잇따라 위로의 말을 전했다.


넷플릭스의 시리즈로도 각색된 베스트셀러 ‘샌드맨’을 쓴 닐 게이먼은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멋진 징조들(Good Omens) 책 사인회에 한 사람도 찾아오지 않았다”며 “당신한테 2명이나 더 왔다”고 말했다.’ 멋진 징조들‘은 후일 드라마로 제작됐다. 

’시녀들‘로 유명한 부커상 수상작가 마가렛 애트우드는 “나도 똑같은 경험을 했다. 내 책 사인회에 아무도 안 나타났는데 웬 남자가 찾아와 스카치테이프를 어디서 살 수 있냐고 물어 보더라”고 전했다.

’3목두기(Noughts and Crosses)의 아동문학작가 맬로리 블랙맨은 “도서관에서 개최한 책 사인회에 5명이 왔는데, 그 중 한 어머니는 어린아이 2명을 데려와 내 앞에 앉혀놓고 잠시 쉬었다 갔다”고 말했다.

‘원 데이’의 작가 데이빗 니콜스는 “내 책 사인회가 열린 서점의 주인이 사인회에 온 것처럼 자리에 앉아 있었다”며 “영화로도 제작된 조안 해리스의 ‘초콜릿’ 책 사인회엔 빗속을 뚫고 찾아온 노인 1명이 유일한 참석자였다”고 덧붙였다.

배닝의 데뷔작 ‘왕관과 전설’은 아서왕에게 쌍둥이가 있었다는 가상의 스토리를 다룬 소설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 지난 16년간 전업 작가의 수입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전업 작가의 연평균 수입은 2006년 1만7608파운드(약 2739만원)에서 올해 7000파운드(약 1123만원)로 급감했다.

2006년 조사에선 작품 활동으로만 생계를 유지하는 작가가 40%였는데 올해는 19%로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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