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덴마크·루마니아 우크라 대사관에도 "위험한 소포" 배달

등록 2022.12.07 16:49: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훼손된 동물 사체 일부 등 '피의 소포' 일환인 듯

우크라, 발송자에 "시간·돈 낭비말라, 우리 못 막아"

우크라, 해외 공관 보안 강화-현지 당국과 조사 협력

[마드리드=AP/뉴시스]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우크라이나 대사관 옆에서 경찰관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배달된 편지가 폭발하면서 직원이 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드리드=AP/뉴시스]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우크라이나 대사관 옆에서 경찰관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배달된 편지가 폭발하면서 직원이 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덴마크와 루마니아에 있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에도 6일(현지시간) "위험한 소포"가 배달됐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주덴마크 및 주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대사관에도 "위험한 소포"가 배달됐다고 밝혔다. 

소포 내용은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해외 공관에 잇따라 배달된 훼손된 동물 사체 일부를 포함한 '피의 소포'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대사관과 영사관에 대한 테러 및 협박이 시작됐다"며 "이러한 소포를 계속 보내 우리 대사관을 공포에 빠뜨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한다.) 부디 긴장을 풀고 우편물 우표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쿨레바 장관은 이어 "당신들은 우리를 위협하거나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재까지 12개국 12곳의 우크라이나 대사관 및 영사관에 협박성 소포가 배달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응해 우크라이나는 자국 해외 공관 보안을 강화하고 현지 정부와 협력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루마니아 언론에 따르면 현지 경찰과 폭탄 처리반은 이날 부쿠레슈티에 있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수상한 우편물"이 몇 개 도착했다는 긴급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스페인 경찰은 전날 동물의 눈이 담긴 피에 젖은 소포 3개를 압수했다. 이 소포는 마드리드 소재 우크라이나 대사관과 바르셀로나 및 말라가에 있는 영사관들에 보내졌다.

지난주엔 크로아티아, 헝가리,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를 포함한 다른 국가의 우크라이나 대사관들도 '피의 소포'를 받았다.

이에 앞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실과 미국 대사관, 우크라이나 대사관 등에 화약 물질이 포함된 6개의 폭탄 편지가 배달됐다.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배달된 소포를 검사하던 직원 1명이 다치기도 했다.

미 워싱턴에 있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에도 '의심스러운 소포'가 배달됐는데, 위험하진 않았지만 유럽 공관들에 보내진 '피의 소피'와 반송 주소를 공유하고 있다고 대변인은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