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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목소리 높이는 장제원·권성동, 친윤 구심점 되나

등록 2022.12.07 19:34:59수정 2022.12.08 08: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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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앞두고 친윤계 결집…차기 당권 실력 행사 관측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왼쪽)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출범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2.12.0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왼쪽)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출범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2.1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출범하면서 장제원·권성동 의원이 다시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 '2월 말~3월 초'로 굳어진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 세력을 규합해 차기 당권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선 후퇴를 선언했던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은 7일 '수도권·MZ 대표론'을 거론한 지도부를 공개 비판하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당대표 차출설을 일축했다. 장 의원은 "그런 얘기를 자꾸 하니까 일 잘하고 있는 한동훈 장관 차출론도 나오고 하지 않나"라며 "저는 우리 대통령께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작심 비판했다. 이에 장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관저 만찬을 기점으로 '윤심(尹心)' 전달 통로로써 다시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친윤계 모임 주축이었던 장 의원은 계파 논란이 일자 불참을 선언했지만 이날 주도적으로 모임을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논란을 의식한 듯 비회원으로 참여했지만 강연이 끝나고 가장 먼저 단상에 올라 강연자인 김형석 명예교수와 인사하며 눈길을 끌었다. 장 의원이 현장에 도착하자 자리에 앉아있던 의원들이 장 의원에게 향하면서 영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장 의원과 불화설에 휩싸였던 권성동 의원이 국민공감에 참석한 뒤 "저와 장 의원은 오랜 기간 함께 의정활동을 해왔던 동지"라고 언급하면서 두 사람의 연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러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보였던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 의원을 언급하며 "저희 둘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한 책임을 나눠야 한다. 분열은 자멸"이라고 적었다. 다만 장 의원은 권 의원 관련 질문에 "(SNS를) 아직 못 봤다. 글의 맥락을 전혀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권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계파 갈등 등의 우려를 들어 친윤 모임에 공개 제동을 걸면서 둘의 관계는 결정적으로 소원해졌다.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 분화설' 속에서도 윤 대통령이 지난 22일 친윤 4인방(장·권·이철규·윤한홍 의원)을 한 자리에 모으면서 친윤계 양대산맥인 장·권 의원이 차기 당권 구도 형성에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아직 친윤 그룹 내 뚜렷한 당권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윤심에 가장 가깝다는 두 사람이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거란 관측에서다.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권 의원은 당원 행사를 순회하며 직접 전당대회에 출마할 채비를 하고 있다. 반면 장 의원은 직접 선수로 나서진 않고 측면 지원을 통해 차기 당권에 실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내에선 장 의원이 김기현 의원을 지지한다는 '김장'연대설이 흘러나오는 등 장 의원이 지지하는 주자가 곧 윤심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 국면에 접어들며 본격 결집을 시작한 친윤계는 당원 투표 비율을 높이는 '당 대표 선거 룰' 개정을 주장하며 지도부 힘 빼기에 나섰다. 당내 일각에선 "대통령 국정 뒷받침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염두에 둔 세 결집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한동훈, 주진우, 이원모 등 윤 대통령 측근으로 불리는 검찰 인사들의 총선 출마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면서 공천 잡음 없이 윤심을 아우를 수 있는 관리형 인사가 친윤계 후보로 정리되지 않겠느냔 관측도 나온다. 한 친윤계 의원은 '윤심이 향한 당권주자'를 묻는 질문에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지켜보시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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