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시진핑 사우디 방문에 "각국에 미·중 선택 요구 안 해"

등록 2022.12.08 01:54:50수정 2022.12.08 08:43:4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中 영향력 확대 경계도…"국제 질서 유지에 도움 안 돼"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2.11.29.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2.11.29.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직접적인 평가를 아꼈다. 그러나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는 경계를 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7일(현지시간) 정례 온라인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과 관련한 질문에 "시 주석이 세계를 순방하는 일은 놀랄 게 아니며, 중동에 가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사흘 일정으로 사우디를 국빈 방문한다. 방문 기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할 예정인데, 석유 증산 문제로 미국과 사우디 간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주목된다.

커비 조정관은 "시 주석이 자신 순방 계획과 의도, 무엇을 달성하고자 하는지를 스스로 말하도록 둘 것"이라며 자국 행정부의 공식 반응을 삼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우리 국가안보 이익과 중동 파트너들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변하지 않았다"라며 "사우디는 (중동에서) 약 80년 동안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 중 하나고, 이런 파트너십은 계속된다"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도 "몇 달 전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의 결정 여파로 우리는 (사우디와의) 양자 관계가 미국 국가안보 이익에 최선이 되도록 재검토하고 있다. 그 작업은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중국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키우려 하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며 "중동은 확실히 그들(중국)이 영향력의 수준을 높이려고 하는 지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그들(중국)이 하고자 하는 많은 일과 그 방식은 미국과 우리 동맹 네트워크가 보존하고자 하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 유지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재차 "자주 국가는 적절하다고 여기는 양자 관계를 추구할 모든 권리가 있다"라며 "중국과 사우디가 그들의 특정한 순방에 관해 말하도록 둘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아울러 "우리는 각국에 미국과 중국 간에 선택을 요구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수차례 말했듯,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미국은 선두를 이끌고 성공할 준비가 잘 돼 있다"라며 "우리가 지지하는 원칙과 정책이 세계 각국의 번영과 안보를 보존하는 데 더 낫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