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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클라우드 데이터 백업 암호화…FBI 등 수사기관 반발

등록 2022.12.08 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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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측도 사용자의 민감한 데이터 내용 볼 수 없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애플자료사진. 2022.10.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애플자료사진. 2022.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애플이 사용자들에게 전체 백업, 사진, 메모를 포함한 아이클라우드(iCloud) 데이터를 서버에서 암호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신 데이터 보호(Advanced Data Protection)'라고 불리는 이 기능은 애플이 자사 서버에 저장된 가장 민감한 사용자 데이터의 일부 내용을 볼 수 없게 하고, 애플이 암호화된 백업 내용을 법 집행기관에 제공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애플에 따르면 암호화된 백업은 이용자들이 동의해야 하는 옵트인(opt-in) 방식이며, 올해 말 이전에 미국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애플은 이전에 서버에 저장하는 많은 데이터를 암호화했지만, 문자 메시지, 연락처 및 기타 중요한 데이터를 포함하는 전체 장치 백업은 엔드 투 엔드(종단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로 암호화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애플의 암호화하지 않은 백업 데이터에 수사기관들이 접근할 수 있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전에 암호화되지 않은 아이클라우드 백업을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의 약한 고리로 지적돼왔던 만큼 보안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서버가 해킹 당해도 사용자 데이터 콘텐츠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울러 애플의 아이메시지(iMessage)와 기기가 암호화돼 있는데도 백업을 암호화하지 않는 애플의 정책을 수사 자료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온 사법당국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애플의 새 기능이 "범죄 행위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FBI의 능력을 방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애플은 또 다른 두 가지 보안기능을 함께 발표했다. 사용자는 앞으로 애플 아이디(ID) 로그인을 위한 2차보호 수단으로 물리적 열쇠(physical key)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심각한 보안 위협에 직면한 사용자가 업데이트를 통해  문자메시지 해킹을 방지할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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