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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 "넷제로 목표 없으면 반대표"

등록 2022.12.08 14: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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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사회에서 반대표 경고

[클라이페다=AP/뉴시스] 노르웨이의 유조선이 1월23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클라이페다의 클라이페다 석유 터미널로 호송되고 있다. 2020.04.02.

[클라이페다=AP/뉴시스] 노르웨이의 유조선이 1월23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클라이페다의 클라이페다 석유 터미널로 호송되고 있다. 2020.04.02.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넷제로(탄소 순 배출량 제로)' 도달 목표가 없는 기업 이사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이끌고 있는 니콜라이 탕엔 최고경영자(CEO)는 런던에서 열린 FT의 글로벌 이사회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르웨이국부펀드의 운용자금은 1조3000억달러(약 1719조원)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다.

그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문제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며 보다 역발상적이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넷제로를 달성할 목표가 없는 기업 이사회에 "절대적으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경고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글로벌 상장 기업 주식의 1.5% 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전세계 기업들에 경고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그는 지분을 보유한 9000개 기업 중 10%만이 명확한 넷제로 목표를 세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임원 급여와 기업의 탐욕이 이제 유해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임원들의 보수가 장기적이고 주주 이익과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의 석유 수익을 미래 세대에 나누기 위해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탕엔 CEO는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반대로 행동할 수 있다"라며 "우리는 30년에서 100년의 기간이 있기 때문에 투자하는 방법에서 훨씬 더 장기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도 어려운 시장이 지속될 것을 내다봤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조절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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