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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요시다 계약에 "나도 좋은 평가 받고 싶다"

등록 2022.12.08 14: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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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요시다, 보스턴과 9000만달러에 계약

"요시다와 연락도 주고받아…참고하는 선수"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키움히어로즈 이정후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타자상을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12.0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키움히어로즈 이정후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타자상을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꿈꾸고 있는 국내 최고 타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29)의 계약 소식을 반겼다.

이정후는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수상한 후 요시다의 계약과 관련해 "요시다는 내가 참고를 많이 하는 선수다. 파워가 있으면서도 삼진이 적고, 볼넷도 많이 고른다. 정확도도 높은 타자라 많이 보고 배울 수 있는 타자"라며 "대표팀 경기에서 몇 번 만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요시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맞팔'을 하게 됐다는 이정후는 "연락도 주고 받았다. 먼저 연락이 와서 타격왕에 오른 것을 축하해주더라.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것도 알고 있었다"며 "나도 오릭스 버펄로스가 우승했을 때 축하한다고 했다.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만나면 배트도 교환하자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정후는 "요시다 선수가 좋은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로 가게 돼 정말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의 간판 타자로 활약한 요시다는 2022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달러(약 118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요시다의 계약은 내년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자격을 갖추는 이정후에게 상당한 의미로 다가온다.

이정후는 "아시아권 선수가 좋은 계약을 하고 미국에 진출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며 "나도 내년 시즌을 마치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년에 요시다와 비교가 될텐데 부담은 없나'라는 질문에 이정후는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정후는 "나는 나의 길을 가야한다. 내년에 더 정확하고 강하게 타격하기 위해 실력을 더 갈고 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3월 WBC도 있는 점을 고려해 일찍 시즌 준비에 나설 것이라는 이정후는 "내년 1월초 먼저 미국으로 떠나 개인 훈련을 한다. 개인 트레이너와 시설을 구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정후는 "미국에서 에이전트를 만날 계획도 갖고 있다"며 강력한 미국 진출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 진출을 꿈꾸는 이정후에게 내년 WBC 무대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이정후는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 뿐이다. 온몸을 불사를 것"이라며 "아버지(이종범 LG 트윈스 코치)가 뛴 WBC가 내가 기억하는 첫 국제대회다. 그때 이승엽 감독님이 역전 투런 홈런을 치신 기억이 생생한데, 내가 커서 그런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은 무척 영광"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대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실력이 되는 한 계속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며 "(준결승과 결승이 열리는)미국까지 꼭 가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이정후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WBC에 대한 각오를 재차 다졌다.

그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모든 경기에서 멋진 모습을 보였다. 열세라고 생각한 경기에서 이기는 것을 보며 우리 팀(키움)이 떠오르더라. 동질감을 느꼈다"며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전했다.

"나도 저렇게 큰 무대에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한 이정후는 "결국 마지막에 든 생각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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