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토종 OTT 웨이브 "선택과 집중…예능물 질 높이겠다"

등록 2022.12.08 15:22: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임창혁 프로듀서

임창혁 프로듀서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예능 프로그램 강화에 나선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세계 OTT가 거대한 자본을 투입해 예능물을 선보이고 있는데, 선택과 집중을 해 웨이브만의 차별점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임창혁 프로듀서는 8일 서울 명동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쇼케이스'에서 "올해는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다. 모든 대중을 포괄하는 주제는 아니라서 화제성 부분에서는 아쉽지만, 목표한 타깃에는 충분히 어필했다"며 "제작비, 일정 등으로 인해 작품 질을 높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내년에는 선택과 집중을 해 작품 질을 올리고 우리의 목소리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브 예능물은 콘텐츠별로 타킷 시청층을 정한다. 웨이브 특성상 지상파 콘텐츠가 많은데, 약한 부분을 오리지널 예능물로 만들려고 한다"며 "내년은 올해 대비 제작비를 늘리지 않고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면, 내년엔 선택과 집중을 해 한 프로젝트당 투입되는 예산이 많아져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종 OTT 웨이브 "선택과 집중…예능물 질 높이겠다"


올해 웨이브는 성소수자 사랑, 타투 등 기존 방송사에서 다루기 힘든 소재를 예능물·다큐에 녹였다. '홀인러브'를 비롯해 '메리 퀴어 '남의 연애' '썸핑' '잠만 자는 사이' '버튼게임', 다큐멘터리 '더 타투이스트' 등이다. 특히 성소수자 사랑을 담은 메리 퀴어와 남의 연애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주목했다. 서바이벌쇼 버튼게임은 남성 시청자 유입에 큰 역할을 했다.

임 프로듀서는 "버튼게임으로 유입된 시청자 중 1524 남성 점유율이 60~70%였다. 이분들이 버튼게임 외에 어떤 프로그램을 볼까 따라가보니 드라마 '약한영웅' '하우스 오브 드래곤'까지 이어지더"면서 "올해 웨이브 예능물은 사회적으로 화제가 될 만큼은 아니었지만, 타깃을 명확히 해 전반적으로 성과가 좋았다. 성소수자, 서바이벌, 타투 다큐 등 콘텐츠별로 성과가 유의미했다. 내년 유입자 목표를 숫자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 고퀄리티 제작물을 서비스하고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물 방향성은 크게 두 가지다. 기존 매체에서 다루지 않은 주제, 다뤘더라도 연출 방법이 다른 유니크함을 추구한다. 두 번째는 우리 사회에서 한 번쯤 이야기해봐야 할 주제를 화두를 던지려고 한다. 내년에도 비슷한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플랫폼 입장에서 어느 한 쪽에 기울여서 메시지를 던지기 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직까지 시청자를 끌어당길 킬링 콘텐츠는 부족한 상태다. OTT 정체기 속 웨이브 예능 경쟁력을 확고히 하는데 고민이 적지 않다. "단순히 개수로 봤을 때는 확대가 아닐 수 있지만 제작비, 퀄리티 등을 봤을 때는 맞을 것"이라며 "글로벌 OTT에서 대작 예능물이 나오고 있는데, 해외까지 고려해 만드는 것 같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물은 기존에 다루지 않은 소재, 연출방법 등을 우선시한다. 내년에도 이런 방향을 유지하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넓혀갈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