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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 "사모펀드 사태 책임지고 정리…세대교체할 때"

등록 2022.12.08 15: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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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 세대교체 위해 용퇴 결정

"사모펀드 사태, 누군가 책임지고 정리해야"

차기 회장에 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2.0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전격 용퇴를 결정하면서 "세대교체할 때가 됐다"며 "사모펀드 사태도 책임을 지고 정리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임을) 더 해서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맞느냐 아니면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게 맞느냐 생각을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 3명에 포함돼 3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전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전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회추위는 전체 사외이사 투표 결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조 회장은 "채용 의혹과 관련한 재판으로 4년여간 고생했고 코로나로 인해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는 데 제약이 있던 것도 사실이라 흔들렸다"면서도 "훌륭한 후배들이 올라와있기 때문에 세대교체할 때가 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사모펀드 사태 때문에 고객들이 피해를 많이 본 점이다. 직원들이 징계를 많이 받았고 직접 CEO의 사표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주의'를 받았지만 누군가는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세대교체를 통해 변화를 주는 게 조직을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조직이 탄탄하게 갈 수 있도록 신한 문화 관점에서 인사와 조직개편을 할 것"이라며 "인사는 내정자가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행원으로 입행해 회장이 됐다. 그동안 보상도 많이 받았다"며 "그동안 믿고 따라준 조직 후배들, 동료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40년간 달려오다 보니 가정에 소홀했다. 가정으로 돌아가서 평범한 남편으로, 아버지로, 할아버지로서 살아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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