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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6강에 뿌듯' 양현종 "야구 팬들도 뿌듯하도록"

등록 2022.1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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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출전 가능성 커…"마음가짐 더 단단히"

내년 목표로 10년 연속 10승·100탈삼진 설정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2.08.12.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2.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보며 '대투수' 양현종(34·KIA 타이거즈)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함을 느꼈다.

양현종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면 자신이 느낀 감정을 야구 팬들에게 느끼도록 해주겠다는 각오다.

양현종은 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기록상을 받은 뒤 "쉬면서 월드컵 경기를 봤는데 너무 멋있고, 뿌듯하더라. 스포츠인으로서 자랑스러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내가 월드컵을 보며 느낀 감정을 내년 WBC 때 야구 팬 분들이 느끼도록 하고 싶다"고 말한 양현종은 "최선을 다해야 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국민들, 야구 팬들의 마음이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현종은 "마음가짐을 조금 더 단단히하고, 준비를 하면 내가 월드컵을 보며 느낀 감정을 야구 팬 분들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2021시즌을 미국에서 보내고 올해 친정팀 KIA로 복귀한 양현종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3.85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여전히 김광현(34·SSG 랜더스)과 함께 국내 최고 좌완 투수로 꼽히는 양현종은 내년 3월 WBC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간 숱한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양현종은 "국제대회에서의 노하우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니폼에 태극마크가 박히면 모든 선수들이 더 잘하고, 열심히 해야한다는 인식이 박혀있다. 나도 모르게 열심히 한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시즌 중 "내년 WBC에서 후배들이 주축이 돼야 한다. 내가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나도 똑같은 마음"이라며 김광현의 발언에 동의한 양현종은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해 어린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를 하면서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나나 광현이가 실력으로 뽑히게 된다면 해야할 일이 많다. 중요한 경기에서 던져야할 수도 있고, 그러지 않았을 때에는 후배들에게 내가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줘야 한다. 나의 말 한 마디가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올해 KBO리그 최초 8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 최연소 2000이닝 및 150승을 달성했다. 통산 승수를 159승까지 늘린 양현종은 이강철 현 KT 위즈 감독(152승)을 제치고 다승 3위에 올랐다.

이날 올해의 기록상을 받은 후 양현종은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와 100탈삼진 달성을 내년 목표로 내세웠다.

양현종은 "미국에서 많이 던지지 않아서 올해 잘 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다. 올해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면서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가 없었기에 자신있었다"고 돌아봤다.

"아프지 않게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양현종은 "내년에 WBC에 나갈지, 안 나갈지 모르지만 거기에 맞춰 준비를 해야한다. 그 과정에서 아프지만 않는다면 내년에도 어린 선수들과 충분히 경쟁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KIA는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에 나섰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T에 져 일찌감치 탈락했다.

양현종은 "내년에는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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