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파업인원 3300명…노조, '3년 연장안' 긴급회의중

전날보다 600여명 줄어…출정식 규모의 23%

군위탁 컨테이너 수송차량 등 지원차량 배치

경찰, 화물차량 손괴 등 총 40건 59명 수사중

화물연대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 대응 논의

[의왕=뉴시스] 김종택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15일째인 8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선전전을 하고 있다. 2022.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이 보름째를 맞은 가운데 파업 인원이 3300명대로 감소했다. 화물연대는 정부·여당의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두고 긴급회의를 진행 중이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화물연대 총파업 참가인원은 3300명으로 전날(3900여명)보다 600여명 감소했다. 지난달 24일 총파업 출정식 참가 규모(9600명)의 34% 규모다.

국토부는 이날 철강·석유화학분야 업무개시명령을 추가 발동했다. 국토부·지자체·경찰로 구성된 86개 합동조사반이 철강관련 155개, 석유화학 관련 85개 등 총 240개 운송사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서 송달 등 후속조치를 실시했다.

또 시멘트 수송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7일 사이 총 1943대의 시멘트 수송용 차량에 과적차량 임시통행을 허가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군위탁 컨테이너 수송차량 및 국토부 지원차량 105대 중 76대를 광양항 등 주요 항만에 배치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민주노총-건설산업연맹-공공운수노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2.08. [email protected]

산업통상자원부는 차관 주재의 비상대책반 점검회의를 개최해 시멘트·철강·정유·석유화학 등 업종별 피해 현황 및 업무개시 전·후 동향을 파악했다.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은 전날 66%에서 65.7%로 소폭 감소했다. 부산항은 68.1%, 인천항은 80.1%다.

경찰은 이날까지 수사·형사 1521명, 교통 경찰 1386명 등 경찰관 기동대 6000여명을 배치하고 순찰차·싸이카·견인차 908대를 운용해 화물차량 3977대를 에스코트하고 교통법규 위반 411건 단속, 경고장 1017건 발부, 차고지 외 밤샘주차 지자체 통보 809건을 실시했다.

또 화물차량 손괴, 운송방해 관련 혐의로 총 40건 59명을 수사 중이다. 강원경찰청은 국토부의 업무개시명령을 받고도 정당한 사유없이 업무를 개시하지 않은 조합원 1명에 대한 고발을 전날 접수해 현재 수사 중이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8일 오후 광주 광산구 평동역 교차로에서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의 총파업 15일차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12.08. [email protected]

인천에서는 이날 오전 8시20분께 부천구청역 내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이 1인 시위를 주장하며 홍보선전전을 개최했으나 112 신고로 지역경찰이 출동하자 자진 해산했다.

대전 대덕구에서는 한온시스템 북문 앞 도로에 무단설치한 천막에 사법처리를 강력 경고하자 자진철거했다.

관세청은 지난 5일부터 주말 포함 임시개청을 통해 특송화물 신속통관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왕 ICD는 차량 605대 중 159대(26.3%)가 운행했고, 철도는 평시 13회 대비 10회(77%) 운행했다고 밝혔다.

기름 부족 사태를 겪는 주유소는 점차 고 있다. 정부는 재고 소진 주유소에 대체 탱크로리를 투입해 지난 5일 96개소에서 6일 81개소, 전날 78개소, 이날 61개소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오는 9일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대전에서 중앙집행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해 정부 여당의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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