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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전세대출 금리 내린다…타 은행 확산되나

등록 2022.12.09 11:24:02수정 2022.12.09 14: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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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전세대출 금리 0.85%p 내려...타 은행은?

전세대출 정책적 지원 요구도 높아져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상품 최고금리가 연 7%를 돌파한 23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외벽에 대출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금융권에선 한국은행이 최근 빅스텝(한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다음달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만큼, 주담대 뿐 아니라 전세대출 금리도 연내 8%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22.10.2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상품 최고금리가 연 7%를 돌파한 23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외벽에 대출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금융권에선 한국은행이 최근 빅스텝(한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다음달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만큼, 주담대 뿐 아니라 전세대출 금리도 연내 8%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22.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전세대출 금리가 8%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86%포인트 내려 타 은행들도 전세대출 금리인하에 동참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약 5개월간 신규코픽스(6개월변동) 기준금리 전세대출(신규 및 연장)에 한해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금리가 인하되는 상품은 우리전세론, 우리WON전세대출, 우리스마트전세론, 아이터치(i-Touch) 전세론 등 총 4가지다. 보증기관에 따라 0.65%포인트(서울보증), 0.85%포인트(주택금융공사 보증) 인하되며, 취급한도 소진시 조기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전세론(주택보증 1억이상·내부3등급·만기일시) 조건인 경우 전세대출 금리가 지난 8일 6.26~6.66%에서 5.41~5.81%포인트로 0.85%포인트 인하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리상승기 전세대출 금리 인하를 통한 이자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차원에서 전세대출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이처럼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전세대출 금리가 8%대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자 세입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세대출 금리가 치솟자 월세로 전환하거나,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차주들이 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연 5.19~7.33%로 금리 상단이 7% 중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급격한 상승세에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한국은행의 '2022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도 전세자금대출은 전월 대비 1조원 줄어 지난 2016년 1월 통계 편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의 월세 전환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전국 전월세 거래량 20만5206건 중 월세 비중은 51.8%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8.7%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주택담보대출 뿐 아니라 전세대출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지난 9월부터 고금리 주담대를 최저 3%대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을 내놓은 데 이어, 내년 1월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한다고 밝혀 이같은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내년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특례보금자리론은 안심전환대출·보금자리론·적격대출 등 '3종 정책모기지'의 장점을 합친 것이다. 무엇보다 소득에 상관없이 시세 9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하려는 무주택자는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다, 금리는 4%대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버팀목 대출의 경우 소득 요건이 부부 합산 5000만원 수준으로 허들이 높고, 한도 역시 특례보금자리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단 것이 중론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대출의 경우 만기가 짧아서 안심전환대출처럼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장기 고정금리 상품 출시가 어렵다"며 "이미 기금대출 및 청년전세대출 등 특정 보증기관을 활용해 지원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지원 논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은행이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 국민·신한·하나·농협 등 타 은행들도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동참할 지 주목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도 타 은행 대비 전세대출 금리가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다만 추후 금리 상황을 보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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