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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프로의 대부' 백헌석PD, 문화포장…"한식 세계에 알려"

등록 2022.12.09 11: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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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콘진원, 14일 코엑스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

이엘티비 백헌석 대표이사.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엘티비 백헌석 대표이사.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20여년간 음식문화프로그램을 제작하며 한식의 매력을 세계에 알려온 백헌석 연출가(PD)가 문화포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을 열고 올 한 해 대한민국을 빛낸 콘텐츠 관계자와 우수 콘텐츠 36명(건)에 상을 수여한다.

정부포상으로 ▲해외진출유공 포상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포상 ▲게임산업발전유공 포상 3개 분야 21명, 분야별 작품 시상으로 ▲애니메이션 대상 ▲캐릭터 대상 ▲만화 대상 3개 부문 15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음식문화 프로그램의 대부 백헌석, 문화포장

문화포장은 이엘티비 백헌석 대표이사가 수훈한다. 백헌석 씨는 '요리보고 세계보고', '찾아라 맛있는 TV' 등 음식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20여 년간 제작해온 음식문화 전문 연출가(PD)다. 백 연출가는 한국의 음식문화 콘텐츠에 주목해 '삼겹살 랩소디', '냉면 랩소디', '한우 랩소디' 등 '랩소디' 시리즈로 전 세계에 한식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음식 인문다큐 '한우랩소디'를 연출해 지상파 KBS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넷플릭스'에 편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한식을 해외에 전파하고 한국 식문화를 세계적으로 재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드아이스스튜디오 장정숙·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 대통령 표창

해외진출유공 부문에서는 레드아이스 스튜디오 장정숙 대표와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장정숙 대표는 1990년대 '챔프신인 만화대상' 공모전을 통해 다수의 만화작가를 발굴했고, '안녕?! 자두야!!'의 파생작(스핀오프) '엄마는 단짝친구'를 제작, 동아시아권 국가에 성공리에 진출하는 등 콘텐츠 지식재산(IP)의 2차 활용을 선도하고 있다. 또 '나 혼자만 레벨업', '전지적 독자시점' 등을 통해 한국 웹툰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최종일 대표는 2001년 아이코닉스를 설립,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해외 160개국에 방영권을 수출, 한국이 창작애니메이션 강국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방송영상부문 이재규 감독·최정남 연출가 대통령 표창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는 '지금 우리 학교는'의 필름몬스터 이재규 감독과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CJ이엔엠 최정남 연출가(PD)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이재규 감독은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을 연출하며 빠른 전개를 이용해 생동감 넘치는 서스펜스물을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비영어부문 텔레비전 시리즈 역대 시청 순위 3위, 59개국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하며 한류 확산에 기여했다.

최정남 연출가(PD)는 엠넷(Mnet) '댄싱9', '힛 더 스테이지', '썸바디' 등 춤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왔다.

지난해는 최고의 화제작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연출해 여성 춤꾼들의 연대와 다양한 형태의 리더십을 완성도 있게 그려내며 그동안 무대 뒤에 가려져 있던 '댄서'라는 직업을 주인공으로 재조명했다.

게임부문 해긴 이영일·하이디어 김동규 대표, 대통령 표창

게임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는 해긴 이영일 대표이사와 하이디어 김동규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이영일 대표는 해긴을 설립한 후 모바일 스포츠 대전 게임 '홈런클래시', '익스트림골프' 등의 게임을 국내외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국내 게임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힘썼다.

특히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모바일 게임 '플레이투게더'는 누적 내려받기 건수가 1억3000만 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김동규 대표는 1인 게임사 하이디어를 설립한 후 '언데드 슬레이어', '로그라이프', '고양이와 스프' 등의 게임을 개발해 저비용·소규모 인력으로 개발하는 독립(인디)게임 발전에 공헌했다. 방치형 모바일 치유 게임 '고양이와 스프'는 국내외 약 2000만명이 이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태일이·벨리곰·미래의 골동품 가게 등 15개 작품 시상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명필름의 장편 애니메이션 '태일이'가 대통령상을 받는다.

전태일 열사 51주년을 맞이해 지난해 극장에 개봉한 '태일이'는 전태일 열사의 실제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으로, 근현대사의 역사적 가치 뿐만 아니라 높은 완성도로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제46회 안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 특별상, '제26회 캐나다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는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캐릭터 부문에서는 롯데홈쇼핑의 '벨리곰'이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벨리곰은 누리소통망(SNS) 구독자 수 약 120만 명으로 청년(MZ)세대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석촌호수 인근에 설치된 초대형 조형물 '어메이징 벨리곰' 전시에는 누적 300만명이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만화 부문에서는 무속을 주요 소재로 한 구아진 작가의 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가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저주받은 섬에 사는 소녀 '미래'가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귀 '백면'을 막아내고 섬의 저주를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탄탄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뛰어난 연출력과 작화력을 보여주며 독자와 언론, 평단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 수상자들은 방송·수출·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한국문화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며 "앞으로도 질 높은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이 문화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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