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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타이어업계, "파업 끝…물류 정상화 속도 낸다"

등록 2022.12.09 16:41:25수정 2022.12.09 16: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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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조합원 투표를 통해 총파업 철회를 결정한 9일 오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인근 주차장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파업물품을 옮기고 있다. 2022.12.09.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조합원 투표를 통해 총파업 철회를 결정한 9일 오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인근 주차장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파업물품을 옮기고 있다. 2022.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보름만에 총파업을 철회한 가운데 이번 파업으로 큰 피해를 입은 산업계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시급히 정상적인 물류 업무 복구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9일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전 조합원을 상대로 총파업 철회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 찬성으로 총파업 종료 건이 가결돼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보름간의 파업으로 특히 완성차업체가 입은 피해가 상당하다. 완성차업체는 아직 파업 기간의 피해금액을 정확히 추산하지 못한 상태다.

신차 생산에 지장을 받은 6월 파업과 달리 이번 파업은 완성차를 나르는 로드탁송이 큰 문제가 됐다. 차를 공장에서 생산해도 공장안에 보관할 수 있는 수량은 한정돼있다. 이 때문에 배송센터 직원 뿐 아니라 일반 사무직원들도 직접 완성차를 운전해 출고센터까지 옮겨야 했다.

현대차 울산공장과 기아 광주공장에선 생산 차량을 인근 출고센터까지 탁송하는 일당 15만원짜리 아르바이트생도 고용했다. 현대차·기아의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는 외주업체를 통해 하루 700~800명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로드 탁송비용만 하루에 4억~5억원이라고 볼 때 보름 동안 75억원을 지출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교통사고도 여러건 발생해 차량을 폐차하는 사례도 나왔다. 

소비자들 불만도 치솟았다. 신차 대기란으로 이미 오래 기다린 소비자들은 이미 수 십㎞를 달린 차를 받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파업이 시작된 지난달 말에는 개인 탁송으로 받은 한 고객이 차량에서 담배냄새가 난다고 항의하는 일도 생겼다. 현대차·기아는 로드 탁송으로 차량을 인도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품질보증 주행거리를 2000㎞ 연장하기로 했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철회한 9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철회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 찬성으로 총파업 종료 건이 가결돼 15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2022.12.09.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철회한 9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철회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 찬성으로 총파업 종료 건이 가결돼 15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2022.12.09. [email protected]


감산에 휴업까지 고려했던 타이어업계도 파업 종료로 한숨을 돌린 상태다. 타이어업계는 6월 파업을 겪고 난 뒤 빈 컨테이너를 대량으로 구하는 등 파업 대비책을 동원해 피해를 줄였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한때 생산량의 30~40% 정도까지 타이어를 적게 출고했던 한국타이어는 금방 회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타이어는 관계자는 "아주 피해가 없는 건 아니지만 파업이 빨리 끝나서 다행"이라며 "1~2주일간 못나간 물량을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도 파업 당시 하루 총생산 9만개 중 90%인 8만개의 타이어가 출하에 어려움을 겪었다. 금호타이어는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생산량을 70%감산했고 7일부터 9일까지 30% 감산 조치를 취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파업 종료로 생산을 10일부터 정상화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걱정했던 것보다 파업이 빨리 끝나기도 했고, 미리 대비해 둔 부분이 있어 피해가 크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도 파업 당시 총 생산 8만개중 절반인 4만여개가 출하에 어려움을 겪었다. 넥센타이어는 당장 이날부터 생산량의 70%를 출하하는 등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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