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씨티 "한은, 내년 8월부터 금리인하…환율 1400원 재진입"

등록 2022.12.10 09: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은 최종금리 3.5% 확률 60%

내년 3분기 기준금리 0.5%p 인하 전망

2024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 2.0%로 인하

"원달러 환율 3개월 안에 1400원대 재진입"

서울 집값 고점대비 16% 하락할 듯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3.25~3.5% 수준에서 끝내고, 내년 8월부터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근 1300원 초반대로 하락한 원·달러 환율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장기화, 경기침체 우려에 3개월 안에 다시 1400원대로 재진입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일 "내년 1분기까지 한은의 최종금리가 3.5%일 확률은 60%, 3.25%일 확률은 40%"라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는 3.25%다. 내년 1월과 2월로 예정된 두 번의 금융통화위원회 중 한 차례 더 '베이비 스텝'을 밟은 뒤 금리 인상을 종료할 가능성이 60%에 이른다고 본 것이다. 이는 지난 11월 전망과 같은 수준이다.
 
씨티는 또 한은이 내년 8월부터 금리인하 사이클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8월부터 정책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해 같은 해 3분기부터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 2024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가 2.0%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국내 총생산(GDP)은 1.0%로 내다봤다. 경기가 상승하는 연착륙 시나리오에서는 1.8% 성장할 것으로 봤지만, 하방 시나리오인 경착륙에서는 -1.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단기자금 시장의 유동성 위험 및 신용위험이 내년 GDP 하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단기자금 시장과 회사채 시장은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채 3년물과 우량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는 적어도 2년 동안 상당폭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PF-ABCP에 대한 신용위험은 내년과 2024년 부동산 시장 조정 속도에 따라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2012년 7월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2012년 7월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수출은 내년 1분기까지 둔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고, 민간소비 회복세는 내년 상반기부터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내년 3.3%로 완화되고 내년 3분기부터 3%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은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내다 봤다. 전국과 서울 주택가격이 고점대비 각각 24%, 16%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집값이 2019년 2분기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40~50%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택시장 하강 사이클은 주택시장 연착륙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빠른 정책 정상화 속도, 글로벌 경기침체 리스크, 지정학적 긴장 장기화, 메모리 칩 다운사이클 등으로 3개월 내에 다시 1400원까지 상승한 뒤 6~12개월 내 1300원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