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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다시 뛴다]동서발전, 신재생 비중 50% 늘리고 R&D투자 확대

등록 2022.12.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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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7 중장기 경영목표'…친환경 전환 선도

'2035 경영목표' 미래 신사업 매출액 2.4조 달성

내년 신재생 발전량 3574GWh…올해比 47% ↑

R&D투자비중 40→50%…탄소중립 실현 가속화

부채비율 120.6%로 증가폭 억제…위험관리 강화

【세종=뉴시스】한국동서발전 전경.

【세종=뉴시스】한국동서발전 전경.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한국동서발전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 선도 기업을 목표로 저탄소·신재생에너지 혁신을 추진한다. 내년에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올해 대비 50% 늘리고, 연구개발(R&D) 투자 비중도 대폭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에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천연가스(LNG) 복합 발전소를 설립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대규모 신규 투자에도 재무구조를 개선해 부채비율 증가세도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10일 동서발전이 국회에 제출한 '2023~2027 중장기 경영목표' 자료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2050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안보 확립, 에너지믹스 재정립 등 정부 에너지정책에 따른 신재생·신사업 개발과 친환경 발전설비 운영을 통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친환경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기존 주력사업인 석탄화력발전을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수소혼조 등 신재생에너지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신재생 R&D 투자 비중 80% ▲미래 신사업 매출액 2조4000억원 달성 등을 '2035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서울=뉴시스]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 회매립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 전경.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서울=뉴시스]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 회매립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 전경.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우선 내년 신재생 발전량을 3574기가와트시(GWh)로 올해(2432GWh) 대비 47%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는 동서발전이 한 해 생산하는 전력의 9.1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충남 당진 대호호 수상태양광(100㎿급), 석문그린에너지(19.8㎿급), 강원 양양풍력(42㎿급) 등이 주요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으로 꼽힌다.

수소분야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수소·암모니아 혼소, 수소엔진,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정부 R&D 실증과제에도 착수한다.

해외에서도 에너지 혁신과 탄소중립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호주 머치슨 그린수소 사업타당성 조사와 함께 칠레 그린수소 사업 유망지역에 대한 사전 조사에 나선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말라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착공하고, 스리랑카에 120㎿급 태양광 발전사업 타당성 조사도 벌인다. 베트남에 1500㎿급 가스복합 사업권 확보와 파키스탄 229㎿급 수력사업에도 참여를 확정해 조기 착공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미래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R&D투자 비중을 지난해 40%에서 내년에는 50%로 확대한다. 이를 기점으로 매년 10%포인트(p) 늘려 2025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한국동서발전㈜는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청사(브리즈번 소재)에서 호주 그린수소 개발사인 H2U(The Hydrogen Utility)와 ‘호주 글래드스톤 수소허브 사업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2.11.18. (사진=동서발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한국동서발전㈜는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청사(브리즈번 소재)에서 호주 그린수소 개발사인 H2U(The Hydrogen Utility)와 ‘호주 글래드스톤 수소허브 사업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2.11.18. (사진=동서발전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내년에는 양면형 모듈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을 개발해 실증에 나선다. 2㎿급 전기에너지를 가스에너지로 전환해주는 'P2G' 실증 설비 구축과 운영기술개발 2단계에 착수한다.

또 작업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기반 보일러 밀폐 공간 내부 작업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한다. 자율비행 기반 수소드론 해상풍력 블레이드 진단시스템도 내놓을 예정이다. 미래 전력산업 기반 구축과 에너지효율화사업 등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석탄발전 운영을 축소하고 환경설비 보강과 LNG 연료 전환 등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8% 줄이고, 미세먼지는 60%까지 감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탄 상한제, 계절관리제 등 석탄발전 운영을 줄이고, 탄소중립 핵심기술 R&D를 추진한다. 당진 2·3호기와 동해 1·2호기 대기환경설비 성능도 개선한다.

석탄을 LNG로 전환하기 위해 음성 천연가스발전소 1호기 주기기와 송전선로 설치공사 등을 시작하고, 울산 2·3호기는 석탄화력발전을 LNG로 대체한다. LNG 신규·노후 복합 연료 도입 추진전략을 수립해 LNG 밸류체인도 확보할 예정이다.

에너지전환 시대에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신규 투자를 대폭 확대하면서 재무건전성 확보에 대한 필요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해 대규모 신규 건설을 적기에 추진해 수익을 늘리고, 최적의 자금 조달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화력, 신재생, 신사업 별로 구분회계를 정교화하고, 출자관리위원회와 성과공유회의를 통한 분기별 출자회사 경영성과·중요 현안 등을 공유하는 등 상시 점검한다.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라 내년 자산 대비 부채비율도 120.6%로 올해(119.2%)보다 소폭(1.4%p) 증가하는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장 안전보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4차 산업기술 등을 활용한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재난대응시스템도 고도화해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한국동서발전이 울산 중구청 광장에 설치한 노면 블록형 태양광 실증설비의 모습. 2020.12.22.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한국동서발전이 울산 중구청 광장에 설치한 노면 블록형 태양광 실증설비의 모습. 2020.12.22.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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