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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인정 받은 안우진 "이런 상 근처도 생각 못했는데"

등록 2022.12.09 20:09:00수정 2022.12.09 2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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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논란 딛고 골든글러브로 2022시즌 피날레

"과거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죄송"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2.0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차세대 에이스로 우뚝 선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KBO리그 최고 투수로 인정 받았다.

안우진은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을 수상했다.

전체 유효 투표수 313표 중 과반을 넘는 179표(57.2%)의 지지를 받았다. 97표(31.0%)를 얻은 SSG 랜더스 김광현도 가뿐하게 제쳤다.

안우진은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는 이런 상 근처에 올 거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뿌듯하다"며 "이런 상은 어릴 때 TV로만 보던 선배님들만 받는 상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받게 되니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의 선택을 받았을 때부터 안우진은 큰 잠재력으로 주목 받았다.

기량을 갈고 닦은 끝에 입단 5년 차인 올해 마침내 잠재력이 폭발했다.

안우진은 올해 30경기에 나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 탈삼진(224개) 부문 1위를 거머쥐며 역대 국내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2.0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2.09. [email protected]

"최고의 투수가 받는 상이지 않나.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었던 선배님들이 받으셨는데, 내가 이걸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이견이 없는 수상이다.

그러나 이날 안우진의 수상은 마지막까지 '변수'를 남겨두고 있었다.

휘문고 재학시절 불거진 학교폭력 논란 때문이다.

안우진은 학교폭력으로 대한체육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최근 피해자로 지목된 후배들이 나서 당시 내용이 과장됐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는 등 '바로잡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시선이 차가운 것이 사실이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관심 선수 50명 명단을 꾸리면서 안우진의 이름을 제외했다.

시즌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에 비해 시즌을 마친 뒤 시상식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논란 속에서도 황금 장갑을 품으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안우진은 "과거의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면서 "다만 변함없이 꾸준하게 응원해준 후배들, 격려해주신 후배의 부모님들께도 감사하다. 이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WBC 관심 명단에선 빠졌지만, 추후 정식 엔트리를 꾸릴 대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안우진도 아직 꿈을 접지 않고 있다.

안우진은 "누구나 당연히 나라를 대표해서 나간다면 몸이 부서져라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힘주어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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