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 민주당 '보수 색갈' 시네마 의원, "탈당해 무소속 활동할 것"

등록 2022.12.09 22:05:52수정 2022.12.10 01:38: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AP/뉴시스] 미 민주당 탈당을 공표한 애리조나주 소속의 커스턴 시네마 의원 9월 자료사진

[AP/뉴시스] 미 민주당 탈당을 공표한 애리조나주 소속의 커스턴 시네마 의원 9월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애리조나주 소속의 커스턴 시네마 상원의원이 9일 배포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 민주당 당적을 무소속으로 바꿀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어 시네마 의원은 자신의 투표 성향을 바꾸거나 공화당의 주요 정책회의에 참석 합류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집권 민주당은 상원 중간선거서 예상외로 선전하며 1석을 추가했는데 시네마 의원의 탈당으로 1석 추가가 상쇄될 처지가 됐다. 그러나 공화당으로 당적 변경은 물론 공화당 의원처럼 투표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말해 민주당은 그나마 안심할 수 있게 되었다.    

민주당은 오는 31일 종료되는 117대 의회 상원에서 50 대 50으로 의석 동수를 이뤘으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타이브렉 투표권에 의존에 51 대 50의 임시봉편 식으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해왔다.

11월8일 중간선거를 치른 뒤 16일 개표서 네바다주의 캐서린 코르테스 매스토 의원이 어렵게 재선에 성공하며 50번 째 민주당 상원의원이 되었고 12월6일 열린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라파엘 워낙 의원 역시 허설 워커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상원의원이 51명으로 늘어나 공화당의 49석을 '압도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 보트 없이도 단순 및 절대 과반 결정의 투표에서 손쉽게 승리할 수 있는 완벽한 다수당이 되었다.

시네마 의원의 탈당으로 상원 의석 수가 다시 50 대 50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시네마 의원의 "공화당과 함께 코커스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주 중요하다.

코커스는 본래 인디언 부족의 간부회의란 의미로 일부 주의 대선후보 경선을 지칭하는 정치용어다. 이후 코커스는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휘하 의원들에게 이에 맞는 투표 행위를 요구하는 전체 의원회의를 뜻하게 되었다.

현재 민주당 상원의원 중에도 버몬트주의 버니 샌더스 의원과 메인주의 앵거스 킹 의원이 당적은 무소속이나 코커스를 민주당과 함께 한다. 민주당의 대외적 상원의원 수 51명은 엄밀히 말하면 49명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그런데 시네마 의원이 샌더스처럼 무소속으로 당적을 변경하면 순 민주당 상원의원은 48명으로 줄어든다.

시네마 의원은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오랜만에 동시에 차지한 지난 2년 동안 개혁 기치를 높이 쳐든 민주당 당론을 무시하고 보수적인 견해와 투표를 서슴지 않았다.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조 맨신 3세 의원과 함께 민주당 상원의 "두 문제아, 두 골칫거리"였다.

공화당과 코커스를 함께하지 않겠다고 말한 시네마 의원은 2년간의 '독불장군' 행적으로 보아 민주당의 코커스에 참석할 가능성이 얕아보인다. 샌더스 의원이나 킹 의원처럼 대충 민주당 의원으로 뭉뚱그려 헤아리기가 어려울 전망인 것이다.

1월3일부터 펼쳐질 118대 상원의 당적별 분포는 공화49-민주48-무소속3이다. 그러나 당이 사활을 걸 사안의 투표 결과는 시네마 선언 전의 51-49 단일종이 아니라 진짜 무소속 시네마의 선택에 따라 51-49와 50-50를 왔다갔다 할 것으로 보인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1석을 순증한 덕에 민주당은 어찌됐든 다수당 지위를 누릴 수 있다.  다만 51석을 얻어 아슬아슬한 50석 시절을 완전 마감했다고 좋아하던 것이 김치국을 마셨던 셈인 것이다.

민주당의 두 골칫거리 상원의원인 시네마와 맨친은 모두 2018년 총선에서 고전해 어렵게 초선 및 3선 의원으로 당선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