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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핵으로 우리 공격하는 나라 전멸될 것"

등록 2022.12.10 01: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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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키스스탄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서 경고

"가격상한제 도입 국가에 석유 판매 중단할 수도"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조국의 영웅의 날 전날 러시아 영웅들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12.09.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조국의 영웅의 날 전날 러시아 영웅들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12.0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를 핵무기로 공격하는 나라는 '전멸(wiped out)'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극초음속 시스템을 갖고 있고, 이는 러시아가 공격을 받았을 때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보장"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미국과 달리 '선제 핵 공격' 전략이 없다"면서 "그러나 선제 핵 공격을 (전략에) 공식 추가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인권이사회 회의 화상 연설에서 "핵 전쟁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는 미치지 않았다. 러시아는 어떤 상황에서도 선제적으로 핵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핵 무기는 "억지 수단"이라며 공격을 받을 경우 "보복용" 대응 타격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내전 종전을 위한 '민스크 협정'이 무력화된 사실을 거론하면서 "민스크 협정 당사자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고, 러시아를 배신했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호주가 도입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석유 감산 가능성도 시사했다.

가격 상환제와 관련해 "세계 에너지 시장에 해로운 G7의 어리석은 결정"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관련 국가에 석유 판매를 거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필요하다면 석유 감산을 고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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