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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③ "머무는 여행이 대세"…제주 카름스테이 해볼까

등록 2023.01.04 09:00:00수정 2023.01.04 09: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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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작은 동네 머물며 '알짜배기' 체험 여행

"동서남북, 권역별 맞춤형 마을 콘텐츠 제시"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여행객에게 제주도는 매력적인 섬이다. 섬 어디서나 보이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어딜 가도 볼거리가 즐비하다.

성산일출봉을 내려와 서귀포시를 거쳐 송악산에 당도하면 제주도가 큰 섬이라는 걸 그제야 깨닫는다. 남는 건 사진 뿐이어도, 관광지만 둘러봤을 뿐인데 벌써 숨이 차오른다.

사진을 정리하면 결국 남들과 같은 곳에 내가 끼워져 있다. 북적이는 카페와 유명 해수욕장도 좋지만, 여행지에서 가장 마음에 꽂히는 것은 결국 특별한 경험이다.


제주에서 '특별한 경험'…카름스테이 해볼까

제주를 여행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제주의 작은 동네에서 머물며 체험하는 '카름스테이'가 뜨고 있다. 카름스테이는 제주관광공사가 선보인 제주 마을여행 통합 브랜드다.

제주의 작은 마을(동네)을 뜻하는 가름(카름)과 스테이를 결합한 용어로 '머묾'과 '쉼', '여유', '다정함'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유명 관광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제주 읍면지역 마을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만든 야심찬 프로젝트다.

웃가름 콘텐츠 - 유튜브 인기채널 '영국남자', 깊숲트레킹(물뫼힐링팜)을 마치고 정상에서 단체사진. ⓒ제주관광공사

웃가름 콘텐츠 - 유튜브 인기채널 '영국남자', 깊숲트레킹(물뫼힐링팜)을 마치고 정상에서 단체사진. ⓒ제주관광공사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한 마을을 둘러보다 보면 자연스레 제주의 매력을 더 깊숙이 알게 된다. 카름 마스터로 불리는 마을 해설사의 설명까지 곁들이면 시간도 금세 지나간다.

공사는 지난해까지는 경쟁력을 갖춘 마을 콘텐츠 확보에 집중했다. 작은 마을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누가보아도 고개를 '끄덕' 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이 필수였기 때문이다.

준비는 마무리됐다. 올해의 목표는 마을 안에서 여행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다.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 마을 여행지를 만들었다.

공사는 마을의 위치에 따라 동부권은 동카름, 서부권에 서카름, 남부권 알가름, 북부권 웃가름으로 세분화하고, 특성에 맞는 여행 콘텐츠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테면 알가름의 키워드는 안전과 고요, 산책, 휴식, 자연이다. 마을 역사가 300년이 넘는 신흥2리에선 마을의 명물 동백나무를 이용해 갖가지 체험 거리를 제공한다.

동백비누를 만들고, 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동백고장보전연구회의 설명만 잘 따라가면 동백꽃과 동백기름에 대해선 쉬지 않고 떠들 수 있을 만큼 배우게 된다.

신현철 제주관광공사 지역관광그룹장은 "작년까진 '카름스테이'의 기본적인 콘텐츠를 끄집어내는 작업을 해왔다면 올해는 브랜드 파워를 불러일으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선보이지 않았던 장소와 콘텐츠를 공개하고, 새로운 체험 거리를 알리는 마을 여행을 계획 중이다"면서 "계속해서 미공개 상품과 경험 거리를 선보여 브랜드 파워를 쌓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카름스테이 인지도 향상을 위해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도와 공사는 제주 마을 관광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기여를 위해 유튜브 인기 채널 및 연예인과의 콜라보 활용, 라이브쇼핑 채널을 통한 체험상품 판매 등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브랜드 유지를 위해 꼼꼼한 관리 체계도 만들고 있다. 신 그룹장은 "카름스테이가 지역 경제에 얼마만큼 파급효과를 가져다주는지 여행객들의 실제 만족도 등 성과 모니터링 체계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년기획]③ "머무는 여행이 대세"…제주 카름스테이 해볼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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