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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도 없었는데" 유방암 날벼락…정기 검진이 답이다

등록 2023.01.27 07:30:00수정 2023.01.27 07: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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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준 유방암 발생자 수 2만 4806명

조기 발견 시 5년 상대생존율 98.9%에 달해

금연·절주·정기 건강검진으로 위험성 달라져

섬유선종·섬유낭성 등 양성 질환이 더 흔해

[서울=뉴시스] 27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유방암 발생자수는 2만 4806명으로 여성암 발생 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정홍규 세란병원 외과 과장이 진료하는 모습. (사진=세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7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유방암 발생자수는 2만 4806명으로 여성암 발생 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정홍규 세란병원 외과 과장이 진료하는 모습. (사진=세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유방암은 여성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중 발생률 1위로,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다.

27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유방암 발생자 수는 2만 4806명으로 여성 암 발생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연, 절주,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을 얼마나 잘 실천하느냐에 따라 유방암의 위험성도 달라진다.

특히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상대생존율이 98.9%에 달한다. 여기서 상대생존율은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암 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말한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소엽과 유관에 있는 세포에서 발생한다. 유방암의 위험 요인으로는 비만, 음주, 방사선 노출, 유방암 가족력 등이 있다. 호르몬과 관련해선 이른 초경, 늦은 폐경, 30세 이후의 첫 출산 등을 들 수 있다. 가능하면 30세 이전에 첫 출산을 하고 수유기간을 길게 유지해야 한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이따금 느껴지는 유방 통증은 초기 유방암의 일반적인 증상이 아니다. 암을 의심하게 되는 흔한 계기는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때이며,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도 있다.

유방암 검사는 유방촬영술이 많이 시행되며, 추가로 유방초음파검사를 할 수 있다. 다만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병변이 발견된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니다. 섬유선종, 섬유낭성 질환 등 양성 질환인 경우가 더 흔하다.

반면 엽상종양, 비정형 세포증식증, 관내유두종 등은 유방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유방의 엽상종양은 종양 내부가 나뭇잎처럼 생겼다. 초음파로는 섬유선종과 구분이 어렵지만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크게 자란다는 차이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양성, 경계성, 악성으로 나눌 수 있다. 악성은 약 16~30% 정도이며 이 경우 20~25%는 폐나 뼈로 전이될 수 있다. 악성 엽상종양은 주위 조직에 침범하고 다른 부위로 전이하는 반면, 양성 엽상종양은 전이되진 않지만 빨리 자라는 경향이 있다.

악성 엽상종양은 방치할수록 크기는 물론 악성도를 갖기 때문에 빠른 제거가 중요하다.

정홍규 세란병원 유방갑상선클리닉 과장은 “엽상종양은 시간이 지나면 암과 같은 성질을 나타내기에 즉시 제거해야 한다”며 “혹을 포함해 광역절제법을 시행하며 크기가 작으면 맘모톰으로도 제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정형 유관 증식증은 모유가 나오는 길인 유관을 구성하는 세포가 비정형적으로 증식한 상태다. 이러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1.5배에서 5배까지 증가한다. 이 때문에 세포 증식이 관찰되면 병변을 국소 절제한 후 추적 관찰해야 한다.

정 과장은 “비정형세포가 유관을 꽉 채우고 있으면 상피내암이고, 일부만 발생해있으면 비정형 유관증식증”이라며 “비정형 유관증식증이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면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내유두종은 유관에 생긴 작은 종양으로 35~55세 여성에서 자주 발생한다. 정 과장은 “여러 개의 관 안에 유두종이 있으면 유방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위험한 종양이 많기 때문에 검사에서 의심되는 소견이 보이면 추적 관찰은 필수”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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