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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춤 따라출 수 있다고 착각하는 이유...'씽킹 101'

등록 2023.01.27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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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씽킹 101'. (사진=흐름출판 제공) 2023.0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씽킹 101'. (사진=흐름출판 제공) 2023.0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에서 잘라낸 6초 짜리 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안무가 어렵지 않은 구간만 골라 '똑같이 춤을 추면 상을 주겠다'고 한 후 10번 넘게 반복 시청을 했다.

이후 학생 10명이 무대에 올라 춤을 췄는데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3초 만에 포기하거나 마구잡이로 팔을 흔드는 학생, 아예 새로운 춤을 만들어내는 학생 등이 나와서다.

신간 '씽킹 101'(흐름출판)은 BTS 춤을 잘 따라할 수 있다고 착각한 예일대 학생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안우경 예일대 심리학과 석좌교수는 학생들이 춤을 추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유창성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머릿속으로 떠올렸을 때 그 과정이 수월하게 그려지면 생겨나는 현상이다. 그는 "사람이 익숙하거나 편안한 것들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이는 잘못된 판단 또는 성급한 결정을 하게 만든다"고 짚었다.

인간이 생각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와 편향을 다룬 책이다. 안 교수는 사람 심리와 관련된 각종 연구와 역사적 사건을 짚었다. 우리가 이미 믿고 있는 내용을 확인만 하려는 경향인 '확인 편향', 통제할 수 없는 것보다 통제할 수 있는 것을 더 비난하려고 하는 '제어성', 사건 순서가 중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가장 최근에 있었던 사건을 모든 결과의 원인으로 돌리려는 '최신성' 등 다양한 인지 오류도 다뤘다.

안 교수는 "평소에 똑똑하고 이성적인 사람들이 사고의 오류에 빠지는 것은 생각하는 습관, 방향과 관련이 깊다"며 "어떤 사고의 편향이든 이를 완전하게 사라지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사고의 함정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더 나은 사고를 해야 스스로를 편견 없이 바라보게 되고 타인에게도 덜 편향된 태도를 취할 수 있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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