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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지난해 2조850억 적자…"올해 고강도 비용감축"

등록 2023.01.27 08:29:33수정 2023.01.27 08: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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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연간 이익 다시 적자로 전환

올해 수주 사업 비중 확대…투자 최소화

"고강도 비용감축으로 손익 흐름 개선할 것"

[서울=뉴시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제공=LG디스플레이)

[서울=뉴시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제공=LG디스플레이)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2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보이며, 2년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7조3016억원, 영업손실 875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7.1% 줄고, 영업이익은 4764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분기별 적자 규모는 ▲지난해 2분기 4883억원 ▲3분기 7593억원 ▲4분기 8757억원 순으로 갈수록 커졌다. 이에 따른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은 2조938억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2087억원(이익률 3%)을 보였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2.5% 감소한 26조1518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도 2조850억원 적자를 보이며  전년(2조2306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 연간 기준으로 영업적자를 올린 것은 2020년(365억원 적자) 이후 2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 배경에 대해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수요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전방 산업의 재고조정 영향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 흐름을 보여 온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확대되며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스마트폰용 신모델 출하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했으나, 중형 중심의 패널가격 약세 지속과 재고 감축을 위한 고강도의 생산 가동률 조정이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4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5%,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4%,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4%, 차량용 패널 7%이다.

또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TV 생산 철수 결정 이후 관련 회계기준과 객관적 절차에 따라 별도의 현금창출단위로 분리된 대형 OLED 부문에 대해 외부 별도의 기관에서 자산 가치를 평가한 결과, 1조 3305억원을 손상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고가 TV 시장 수요 부진 심화와 전망 변화에 따른 회계처리 적정성 확보를 위한 이번 결과가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순손실 규모는 일시적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는 현금 지출이 없는 장부 상의 회계 조정으로 재무제표 반영 후에는 미래 사업의 불확실성을 축소한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는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수주형 사업' 매출 비중을 전년 30%에서 올해 40% 초반까지 확대한다. 내년에는 50% 수준까지 높여갈 계획이다. 또 차량용 디스플레이, 태블릿 PC 등 중형 OLED(올레드) 시장에서도 시장 선점을 모색 중이다.

대형 OLED 사업 부문에서는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 기반을 공고히 하며, 질적 성장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고가 TV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투명과 게이밍 OLED 등 시장창출형 사업도 가속화한다.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투자는 필수 경상투자와 수주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최소화한다. 재고도 최소 수준으로 관리하며 생산도 이와 연계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4분기의 선제적 재고 축소 및 대형 사업 운영 합리화가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강도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함에 따라 분기별 손익 흐름이 개선되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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