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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우린 집에 돌아갈 수 없어·꽃의 일생

등록 2023.01.27 10: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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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우린 집에 돌아갈 수 없어 (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3.0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린 집에 돌아갈 수 없어 (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3.0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나일선의 소설집 '우린 집에 돌아갈 수 없어'(문학과지성사)가 올해 문학과지성사의 첫 한국 소설로 출간됐다.

소설집 제목은 니컬러스 레이의 동명의 영화에서 따왔다. 작품은 두 개 이상의 화면을 겹쳐 하나로 만든 실험 영화로 시간의 축을 뒤흔들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교차를 시도하는 나일선의 소설과 닮아 있다.

소설집에 수록된 8편의 단편은 수많은 이름과 그 이름들의 말을 인용하고 허구를 뒤섞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작가의 존재감을 지워내는 듯한 서술 방식, 뚜렷한 의미를 발견할 수 없는 문장의 나열로 이루어진 그의 소설은 저자 스스로 "쓰기로 계획한 글과 아직 보지 못한 영화로 이루어져 있다"고 표현한다.


[서울=뉴시스] 꽃의 일생 (사진=일송북 제공) 2023.0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꽃의 일생 (사진=일송북 제공) 2023.0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양성우 시인이 18번째 시집 '꽃의 일생'(일송북)을 펴냈다.

양 시인은 독재에 대한 저항시집 '겨울공화국'으로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불을 지핀 인물이다. 저항시를 발표해 국가모독죄로 투옥되는 등 유신독재에 대한 항쟁의 전위에 있던 그는 팔순을 맞은 지금 자연으로 시선을 돌렸다.
           
대자연 속에서 그는 자연과 한 몸이 돼 생태 시를 써냈다. 표제작인 '꽃의 일생'에서는 "꽃이 피기 전에 어찌 아픔이 없겠느냐"며 누가 부르지 않아도 꽃은 피고 지고 우리네 삶 또한 그런 대자연의 운행 법칙에 따른다는 주제를 담았다.

시인은 책을 펴내며 "이 땅에서 시인으로 산다는 것은 그다지 녹록지만은 않았다"며 그럼에도 "오늘도 여전히 문학소년 시절과 같이 밤잠을 설치며 시에 매달리는 나의 고행은, 남이 보기에는 이것이 아무리 허망한 일일지라도 내가 죽는 날까지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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