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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檢출석 D-1, 與 "李방탄 암세포 도려내야" 野 "檢 정치기획 수사"

등록 2023.01.27 22:00:00수정 2023.01.28 00: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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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지켜달라' 호소…'나홀로 출석' 말뿐"

"경기도 비리 묻는데 호남 찾아 방탄 호소해"

野 "군사 독재시대도 없었던 검찰권의 남용"

"尹검찰 흑역사로 기록"…지지층 결집 목소리

[성남=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밤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조사 후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1.10. 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밤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조사 후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신재현 여동준 기자 = 여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두고 정면충돌했다. 여당은 민주당이 이 대표 방탄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야당은 검찰의 정치기획 수사라며 맞섰다.

국민의힘은 27일 '위례 신도시 및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 관련 검찰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탄압이니 정적 제거니 징징거리지 말고 자신의 입장을 상세하고 솔직하게 피력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이재명 방탄'의 암세포가 온몸에 퍼지기 전에 도려내야 한다. 민주당만이 민생 국회를 실종시킨 이재명 방탄의 어이없는 상황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내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대장동 '그분'의 진실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양 수석대변인은 성남지청 소환 조사 때와 달리 '나 홀로 출석'하겠다고 한 이 대표가 최근 친명계 의원들과 회동한 데 이어 지지자들에게 "지켜달라"고 호소한 점을 꼬집으며 "범죄 피의자로서 당연한 나 홀로 출석도 말뿐"이라고 지적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청 집결 동원령까지 내렸다"며 "이 대표 방탄막을 두껍게 하는 것이 소위 친명으로 불리는 자신들의 정치적 비단길을 보장해줄 수 있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듯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소환을 앞둔 이 대표는 자신의 불안함을 위로받으려는 듯 지방을 돌고 있다"며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있었던 민간업자와 결탁한 토건 비리를 묻는데 호남을 찾아 방탄을 호소한다. 호남은 시린 궁둥이를 비비고 들어갈 아랫목 정도로밖에 생각되지 않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양 수석대변인은 "친명의 발버둥이 클수록 '당헌 80조' 준수와 불체포특권 부결을 주장하는 당내 양식 있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민주당이 빠진 불법 리스크에서 구제해 줄 동아줄 같은 목소리"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안 가결 후 유동규에게 수고했다고 격려한 의도, 김만배 지분 절반을 약속받고 승인한 것인지 등에 대한 정확한 사실, 대장동 일당 공소장에 자신의 이름이 146번 등장한 것에 대한 진실을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말처럼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드러날 것이다. 안개를 걷는 그 길에 이 대표가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통해 "일개 토착 비리 범죄 혐의자인 이 대표 한 명으로 언제까지 나라가 시끄러워야 하나"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의 암세포가 온몸에 퍼지기 전에 도려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는 내일(28일) 30쪽가량의 서면 답변서를 검찰에 제출하고 또다시 검찰 조사에서 묵언수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변호사 한 명만 데리고 조용히 나가서 조사받겠다는 말은 '페인트 모션'(Faint motion)에 불과하다"고 비꼬았다.

그는 "내일 검찰 출석은 검찰청 앞에서 자기 방탄 위세 과시가 목적인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와 친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 지지자들의 서울중앙지검 집결을 총력 독려한다. 사실상 '이재명 방탄'을 위한 집결 동원령 선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대표는 '검찰 독재', '야당 탄압', '정적 제거'를 외치며 리우드 액션(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점철된 피해자 연기에 몰두할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거대 야당 대표의 위세로 막아서는 것은 검찰에게 '직무 유기'를 강요하는 언어도단"이라고 강공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민주당은 서둘러야 한다. '이재명 방탄' 암세포가 온몸에 퍼지기 전에 도려내야 한다"며 "민주당만이 민생 국회를 실종시킨 이재명 방탄의 어이없는 상황을 끝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재소환 조사를 앞두고 검찰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1.2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재소환 조사를 앞두고 검찰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1.27.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7일 "군사 독재시대에도 찾아볼 수 없었던 검찰권의 남용", "윤석열 검찰의 선택적이고 편파적인 수사" 등 강도높은 공세를 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편파 수사를 부각하며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시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정작 출석도 하기 전에 오락가락한 진술과 왜곡된 일방의 주장만 의도적으로 흘리고 있는 정치검찰의 속셈은 뻔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를 대상으로 한 전방위 수사와 재판을 통해서 정권의 무능과 실정, 치부를 덮고 총선을 유리한 여론조성을, 총선을 위한 유리한 여론조성을 위한 명백한 정치기획수사"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정영학 변호사의 녹취록을 언급하며 이 대표의 혐의를 부인했다. "세상을 그렇게 떠들썩하게 했던 그분도 정영학 녹취록에 나오지 않고, 지목했던 그분도 이재명이 아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는 이재명 대표의 출석을 반대했지만 (이 대표가) 내일 출석한다고 한다. 함께 갑시다"라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에 배임 혐의로 연루됐다고 언급한 박찬대 최고위원은 "검찰이 유동규 남욱 등의 번복된 진술에 의존해 조작 편파수사를 하고 있지만, 나오는 게 없으니 궁여지책으로 만들어낸 것이 배임"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74년 검찰역사에서 숱한 흑역사가 있었지만 윤석열 검찰의 몹쓸 행태 또한 길이길이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 자명하다"며 "윤석열 검찰의 선택적이고 편파적인 수사와 기소는 유사 이래 최악의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서은숙 최고위원도 검찰 비판에 한목소리를 냈다. 서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이재명 대표 수사하듯이 수사하라고 지시하지 않는 이상 윤석열 대통령의 수족인 정치검찰의 이재명 죽이기 수사는 공정한 수사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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