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지역 자생 무척추동물 1992종 종목록 구축

호남권생물자원관, 생물자원 보전·관리 기초자료 제공

[목포=뉴시스] 섬지역 무척추동물 분류군별 출현 종 수. (사진=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2023.0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섬에 자생하는 무척추동물 1992종에 대해 문헌기록을 바탕으로 한 종 목록 구축작업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된 우리나라 섬 지역 무척추동물 종 목록은 국내 섬 3382개를 대상으로 각종 문헌정보와 국가생물종목록 등을 검토한 결과이다. 1984개 섬(68%)에서 절지동물, 연체동물 등 주요 분류군 1992종의 무척추동물이 기록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전남지역에서만 무척추동물(곤충제외) 1022종(51%)이 확인됐으며, 이 중 멸종위기야생생물(6종), 기후변화생물지표종(2종), 한국고유종(37종) 등의 국가지정관리종 현황을 파악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이번에 확인된 모든 종에 대해 국명 및 학명의 표준화를 완료함으로써 섬·연안지역 생물자원을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무척추동물에 대한 현황을 재정립한 '섬 지역 무척추동물 목록 자료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섬 지역에 자생하는 무척추동물류의 보전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정책과 사업수행 시 유용한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섬·연안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분류군별 전문가들과 함께 섬 생물 종목록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부터 무척추동물 분야의 '우리나라 섬 지역 무척추동물(곤충제외) 종목록 구축 연구' 사업을 수행했다.

유강열 연구본부장은 "이번에 구축된 종 목록은 섬과 연안지역 생물자원을 전담하는 연구기관으로서 무척추동물자원의 다양성과 분포현황에 대해 전략적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종 목록을 재정립하고 현행화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주권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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