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기도박물관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가 기증유물 보고서' 발간

등록 2023.01.29 12:21: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7~19세기 조선 사대부 옷차림, 글씨, 취미, 가치관, 제사 방식 등 담겨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가 기증유물 보고서'(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가 기증유물 보고서'(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이 기증한 유물 500여 점에 대한 보존 및 연구성과를 종합한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가 기증유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유물의 상세정보와 함께 가문의 활동, 초상화, 연행일록, 도자기, 출토복식 등을 주제로 한 5편의 연구 논문이 실려있다. 풍양조씨 가문의 역사와 기증유물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데다 17~19세기 5대에 걸친 조선시대 명문가 사대부의 옷차림, 글씨, 취미, 가치관, 제사 방식 등이 담긴 자료다.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 고(故) 조성원씨와 아들 장희·융희씨는 2018년 11월 풍양조씨 회양공파 묘역에서 출토된 지석, 복식, 석물 등 유물과 집안에서 대대로 보관해온 고문서, 고서 등 499점을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했다. 지난해 4월에는 그동안 집안에서 보관해온 초상화와 보관함 등 87점을 위탁했다.

박물관은 2019년부터 유물 감정평가·해제·번역작업을 꾸준히 진행했고, 전산 등록해 기초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증 이후 3년 동안 진행된 기초작업과 전문가 분석, 연구 성과를 종합한 결과다.

특히 관심을 받는 유물은 조상기(1687∼1755), 조환(1720∼1795), 조진명(1741∼1803), 조득영(1762∼1824), 조병현(1791∼1849) 등 5대에 걸친 석제, 백자, 토제 지석이다. 지석 일부는 경기도박물관 특별전 '경기 사대부의 삶과 격, 지석(誌石)'에 출품됐다.

기증 유물 '연행일록(燕行日錄)'은 정조 대 예조판서를 지낸 조환이 연행사절단 일행으로 청나라의 북경에 다녀오면서 남긴 일기형식 기록으로서 국내 유일본이다. 조환의 무덤에서 복식과 함께 석제·백자·토제 지석이 모두 출토됐다.

초상화와 출토복식을 비교하고 그가 남긴 유서 및 문집을 통해 그의 사상을 조명하는 등 조선시대 한 인물을 여러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고증할 수 있는 실증자료가 모두 존재한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보존처리 작업과 전문가들의 분석, 연구 작업을 병행해야 하며, 이후 단계적으로 전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가 기증유물 보고서는 박물관 누리집에 PDF도록으로 공개해 도민에게 박물관 소장자료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