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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자정신 상실' 전성현의 위험한 반칙…비웃음·삿대질까지

등록 2023.01.28 11: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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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KT전에서 레이업슛 하는 상대 선수 뒤에서 밀어

반칙 이후 사과 없이 삿대질과 비웃음

이번 시즌 최고 스타로 떠올랐지만 팬들 큰 실망

[서울=뉴시스]2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캐롯-수원 KT의 경기에서 전성현(오른쪽·캐롯)이 속공을 시도하는 정성우(KT)를 뒤에서 밀고 있다. (사진 = 아프리카TV 중계화면 캡처)

[서울=뉴시스]2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캐롯-수원 KT의 경기에서 전성현(오른쪽·캐롯)이 속공을 시도하는 정성우(KT)를 뒤에서 밀고 있다. (사진 = 아프리카TV 중계화면 캡처)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반칙에도 선이 있는데 넘었다. 후속 대응은 이해가 불가능하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슈터 전성현(32·캐롯)이 레이업슛을 시도하는 상대 선수를 뒤에서 밀어버리는 위험한 반칙을 범해 도마 위에 올랐다.

고양 캐롯은 2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와 경기에서 76-90으로 져 2연패에 빠졌다.

신들린 듯한 슛 감각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전성현의 동업자 정신을 상실한 위험한 반칙이 큰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전성현은 2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정성우(30·KT)가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을 전개하자 수비를 위해 따라붙었다.

스피드에서 당할 수 없었다. 정성우가 레이업슛을 시도하기 위해 점프를 하려는 순간 뒤에서 추격하던 전성현은 정성우를 그대로 밀어버렸다.

중심을 잃은 정성우는 위험하게 넘어지며 광고물과 충돌했다. 스피드가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물리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제어가 불가능했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반칙.

부상 위험을 느꼈던 정성우는 전성현에게 항의했다.

여기가 더 실망스러운 대목이다. 상대 선수에게 위험하거나 오해를 살만한 반칙을 범한 경우, 사과하는 게 일반적이다.

[서울=뉴시스]2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캐롯-수원 KT의 경기에서 정성우(왼쪽·KT)가 전성현(오른쪽·캐롯)에게 위험한 반칙을 당한 후, 항의하고 있다. 김영환(KT)이 말리는 중이다. (사진 = 아프리카TV 중계화면 캡처)

[서울=뉴시스]2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캐롯-수원 KT의 경기에서 정성우(왼쪽·KT)가 전성현(오른쪽·캐롯)에게 위험한 반칙을 당한 후, 항의하고 있다. 김영환(KT)이 말리는 중이다. (사진 = 아프리카TV 중계화면 캡처)

하지만 전성현은 오히려 정성우에게 비웃음과 삿대질로 대응했다. 베테랑 김영환(39·KT)과 김강선(37·캐롯)이 중재해 큰 불상사로 번지진 않았다.

농구계에선 고의적으로 공중에 뜬 선수의 하체 쪽으로 들어가는 위험한 반칙을 두고 '비행기를 태운다'고 말한다.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려 일부러 다치게 하려는 나쁜 의도가 숨어 있는 경우다.

전성현의 반칙은 못지않게 매우 위험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U파울을 선언했다.

전성현은 이번 시즌 경기당 3점슛 4개를 꽂으며 평균 19.9점을 올렸다. 국내선수 득점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특급 선수다.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한 시즌 3점슛 200개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동호회 농구에서도 잘 나오지 않을 어이없는 반칙과 적반하장 대응은 큰 오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성우가 다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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