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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마스크 시대]⑥의료계 "성형외과·피부과 환자 늘 듯"

등록 2023.01.29 15:01:00수정 2023.01.30 14: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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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0일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성형외과·피부과 환자 늘어날 가능성

"코·안면윤곽 수술 수요도 증가할 듯"

"수요 회복 기대는 섣부르다" 견해도

다양한 대내외적 변수 영향 줄 수도

비대면 익숙·경기침체·해외여행 수요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됨에 따라 일부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예정이다. 2023.01.25.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됨에 따라 일부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예정이다. 2023.0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오는 30일 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 해제를 앞두고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에 시달려온 국내 성형외과·피부과는 환자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감지된다. 변수는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로 비대면에 익숙해진 사회적 분위기, 경기침체,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늘고 있는 해외여행 수요다.

29일 대한성형외과의사회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감염 취약시설·의료기관·약국·대중교통 등 일부 필수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풀리면 코나 안면윤곽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를 벗게 되면 코와 얼굴형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박동권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 겸 대변인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지금까지 성형 수술 또는 시술은 마스크 착용으로 주로 눈 성형 비율이 높았다면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되면 얼굴 전체가 외부에 노출되는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돼 코나 안면윤곽 수술 수요가 좀 더 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 A는 "코 수술 비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코로나19가 지속된 3년간 국내 전체 성형외과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약 2년 1개월간 유지되고 재택근무 확산, 마스크 착용 생활화로 겨울철 성수기와 수능 특수 등이 없었다.

서울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 B는 "보통 겨울철과 수능 직후는 성형수술·시술 후 관리가 비교적 쉬워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뤄 성형 매출도 매년 1·2월이 포함된 1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로 성수기조차 폐업이 증가했고, 국내 환자와 외국인 환자 모두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외국인 성형 환자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중국 관광객 감소다. 외국인 환자 비중이 높은 성형외과는 문을 닫기도 했다. 국내 입국자 입국 전·후 검사, 격리 등 규제가 지난해 하반기 사라지기 전까지 외국인 환자의 발길이 크게 줄어서다. 국내 환자 감소는 장거리 이동을 피하는 성형의 특성이 반영됐다.

박 대변인은 "외국인 환자는 유입이 줄어든 정도가 아닌 거의 '0'에 수렴했다"면서 "또 성형 수술이 이제 어느 정도의 사람들에게 사치가 아닌 생의 한 시점에서 꼭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고는 있지만, 전 국민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라는 전무후무한 경험을 하면서 삶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고 분석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성형 환자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50%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병·의원에 소속돼 월급을 받던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병원 경영난으로 권고사직 당한 후 울며 겨자먹기로 개인 병원을 여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피부과도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피부과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 감염 우려, 외출과 병·의원 방문을 꺼려하는 분위기 등으로 환자가 크게 줄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방찬일 대한피부과의사회 홍보이사는 "코로나19로 대다수 피부과 의원 매출이 10~30% 정도 감소했다"면서 "외국인 환자를 전문적으로 보는 곳은 50% 이상 감소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기대감과 함께 대·내외적 요인으로 성형 시술·수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엔 섣부르다거나,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에 익숙해진 상황,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늘고 있는 해외여행 수요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다.

방 홍보이사는 "지난해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된 후  피부 관리·시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다수 피부과 병·의원들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돼도 비대면에 익숙해진 상황,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얇아진 지갑 등으로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대변인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해외여행이 활성화 되면서 개인의 성형수술 지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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