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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서방 동맹과 미사일·비행기에 관한 '패스트트랙' 회담 진행"

등록 2023.01.29 04:01:03수정 2023.01.29 05: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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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AP/뉴시스] 영국 장갑차들이 19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의 타파 군기지에서 이동 준비를 하고 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챌린저2 전차 14대, AS90 자주포 9문, 장갑차 수백 대, 포탄 약 10만 발, 브림스톤 미사일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2023.01.20.

[타파=AP/뉴시스] 영국 장갑차들이 19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의 타파 군기지에서 이동 준비를 하고 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챌린저2 전차 14대, AS90 자주포 9문, 장갑차 수백 대, 포탄 약 10만 발, 브림스톤 미사일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2023.01.20.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과 군용기를 장착할 가능성에 대해 '패스트트랙'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한 고위 보좌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고문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이 "전쟁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미국과 독일이 이달 초 약속한 장갑차를 엄호할 수 있는 비행기를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돌랴크는 온라인 비디오 채널 프리덤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일부 서방 파트너들이 국제 역학관계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무기 전달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또 러시아와 북한은 서방이 점점 더 정교한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 전쟁을 연장하고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고 비난했다.

포돌랴크는 "우리는 이것을 가지고 일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우리의 파트너들에게) 이 전쟁의 실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구체적인 국가를 밝히지 않은 채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그들에게 합리적으로 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것과 이것이 사망자를 줄일 것이고, 이것은 인프라에 대한 부담을 줄일 것이다. 이것은 유럽 대륙에 대한 안보 위협을 줄일 것이고, 이것은 전쟁을 국지화할 것이다'라고 말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독일이 앞서 약속한 브래들리 장갑차, 마더 장갑차와 함께 첨단 전차를 우크라이나와 공유하기로 25일 합의한 가운데, 이 결정은 크렘린궁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헝가리로부터 비난을 초래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27일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무기와 돈을 제공하는 서방 국가들이 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흘러갔다"고 주장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웃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것을 거부하고 군사 원조를 위해 배정된 EU 자금을 차단하려고 했다.

[AP/뉴시스]지난 2017년 11월8일 그리스 샤니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미사일 발사시설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선적하면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세계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고했다고 CNN이 15일 보도했다. 2022.12.15

[AP/뉴시스]지난 2017년 11월8일 그리스 샤니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미사일 발사시설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선적하면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세계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고했다고 CNN이 15일 보도했다. 2022.12.15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오르반 총리의 발언에 대해 헝가리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오르반 총리가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는 "무인의 땅"이라며 아프가니스탄과 비교했다고 말했다.

니콜렌코 대변인은 페이스북 게시물에 "그런 발언은 전혀 용납할 수 없다. 헝가리는 의도적으로 우크라이나-헝가리 관계를 파괴하는 과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하겠다고 밝힌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는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고 유지하기에는 너무 어렵다는 워싱턴의 수개월 간의 주장을 뒤집었다.

미국의 결정은 러시아의 분노를 자아내는 일방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설득하여 독일이 보유 중인 레오파드2 탱크 14대를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레오파드2 탱크를 보유한 다른 유럽 국가들이 일부 탱크를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것을 허용하도록 했다.

서방의 무기는 러시아와의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우크라이나의 방어에 필수적이라는 것이 입증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28일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제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동부 마을 노보아이다르의 병원을 공격해 1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노보아이다르는 루한스크주에 위치해 있으며, 거의 전적으로 러시아군이나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의 통제하에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병원이 의도적으로 표적이 되었다고 주장했지만, 노보아이다르에서의 공습 주장은 즉각 검증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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