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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뉴스의 탄생

등록 2023.01.29 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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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뉴스의 탄생 (사진=태학사 제공) 2023.0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뉴스의 탄생 (사진=태학사 제공) 2023.0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과거 유럽에서는 웬만한 재력을 갖추지 않은 사람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당시의 우편 서비스는 이용하기가 까다롭고 무척 비쌌다.

권력층이 이러한 비용과 노력을 감수하면서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소식을 주고받으려고 한 이유는 정치·외교와 상업 분야에서 정보가 승기를 잡는 핵심적인 열쇠였기 때문이다.

뉴스 시장의 변천은 무엇보다 통신 역사와 뗄 수 없으며, 통신 체계 발달은 인쇄술과 제지술, 운송 수단의 발전 등 당대 첨단 기술이 집약된 결정체였다.

순례 등 특별한 목적이 아니라면 여행조차 쉽지 않던 시대에 1 대 1로 이뤄졌던 뉴스의 전달이, 절대다수에게 정기적으로 배포되는 신문의 형태로 확립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뉴스 인쇄물들은 종교 개혁, 신대륙의 발견, 레판토 해전,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대학살 등 세계사의 굵직한 사건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각종 뉴스 발행물은 이를 접하는 사람에게 부와 권력 원천이 된 동시에 진지한 사업 대상이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였다.

신문은 17세기가 되어서야 등장한, 비교적 최근 발명품이다. 중세 시대 일부 지배층이 전령과 서신을 통해 소식을 교환했던 데서 시작해 신문으로 먼 곳 소식도 대중에게 널리 읽히기까지 뉴스 역사는 당대인의 수요와 취향에 따라 다각적이고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했다.

영국 역사가 앤드루 페티그리는 책 '뉴스의 역사'(태학사)에서 언론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으로 보는 신문 탄생 배경을 이야기하면서도 뉴스 역사 전반을 다룬다.

저자는 이 책에서는 필사본 소식지, 팸플릿, 대판형 뉴스, 발라드, 아비지, 저널 등 만들어지고 사라졌어도 독자적인 위상과 독자층, 어조를 유지하며 일상을 차지했던 여러 매체를 시대순으로 살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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