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마르코스, 내달 7~9일 도쿄서 정상회담 조율"
中 해양진출 염두 군사협력 확대 전망
마르코스, '미·중 줄타기' 실용 외교 주목
[케손=AP/뉴시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신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케손시티 국회의사당에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식량 생산 증대를 위한 농업 현대화, 일자리 창출, 농가 부채 상환 유예 등의 우선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2022.07.26.
29일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2월 7일부터 사흘 간 일본을 방문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 3~5일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올해 첫 정상회담을 하면서 2월 둘째 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을 밝혔다. 이후 필리핀 언론은 2월 7~9일 방일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취임했다.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에선 중국 해양 진출과 관련한 역내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양국 군 공동훈련 및 협력 확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일본 전역에서 잇달아 발생한 집단 강도 사건 배후가 필리핀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일본인으로 알려지면서 이 문제 역시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실용 외교' 행보로 주목 받고 있다. 전임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달리 친미 행보를 보이면서도 올해 첫 정상회담은 시 주석과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지난해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회담했다. 일본과도 안보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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